얼굴이나 손바닥만으로 결제…NZ, 차세대 EFTPOS 단말기 도입 추진

뉴질랜드에서 앞으로는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이나 손바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EFTPOS New Zealand는 최근 생체인식(Biometric)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Verifone Victa 결제 단말기를 선보이며, 얼굴이나 손바닥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단말기는 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등록된 생체 정보를 통해 본인을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술이나 전자담배처럼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나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 멤버십이나 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다.

뉴질랜드 소매협회(Retail NZ)의 캐럴린 영(Carolyn Young) 최고경영자는 처음 이 기술을 접했을 때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얼굴로 어떻게 내 은행 계좌를 확인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생체인식 결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전자책을 구매할 때 등록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문을 인식해 결제하는 것 역시 생체인식 결제 방식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며, 생체 정보는 사용자가 선택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관리되고 기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이번 기술은 특히 매장 계산대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주류나 전자담배를 구매할 경우 직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성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이 멤버십 회원이라면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현재는 계산대에서 "멤버십 회원이신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돼 개인정보 노출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FTPOS New Zealand는 이미 해당 기술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새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다만 모든 매장이 즉시 생체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각 소매업체가 필요에 따라 원하는 시점에 해당 기능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으며, 사용 여부도 소비자의 동의를 전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결제 방식이 확산될 경우 개인정보 보호와 생체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캐럴린 영 대표는 "새로운 기술인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 자체보다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고 보호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생체인식 결제 시스템은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보다 빠르고 편리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연령 확인과 멤버십 인증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결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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