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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픔, 기억해야 할 권리" vs "지역사회 분열 우려"

The Japanese Embassy fears the statue could create division and affect New Zealand's sister city relationships. Photo/ Auckland Council
The Japanese Embassy fears the statue could create division and affect New Zealand's sister city relationships. Photo/ Auckland Council

  • 오클랜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두고 갈등 심화

  • 주뉴질랜드 일본 대사관 건립 반대 입장 표명

  • 데본포트-타카푸나 지역위원회 이달 말 최종 결정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배리스 포인트(Barrys Point) 예비지에 추진 중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두고 지역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주뉴질랜드 일본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번 사안이 한일 양국 커뮤니티를 넘어 외교적·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최근 NZ 헬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 측은 오클랜드 시의회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소녀상 건립이 일본과 한국 커뮤니티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며, 뉴질랜드의 자매도시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소녀상이 세워졌을 당시 일본 오사카시가 자매결연을 끊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건립을 추진 중인 코리안 가든 트러스트(Korean Garden Trust)은 "이 동상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고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는 상징물"이라며 건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동원된 수많은 여성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은 인권 보호와 역사적 진실 규명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More than 600 people have given feedback to the proposed statue. Photo / Auckland Council
More than 600 people have given feedback to the proposed statue. Photo / Auckland Council

이번 건립 계획에 대해 오클랜드 시의회가 실시한 공청회에는 6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제출된 의견 중 70% 이상이 한인 및 일본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되어, 이번 사안에 대한 양측의 절박함을 반영했다.



지정학 분석가 조프리 밀러(Geoffrey Miller)는 "양측의 감정이 매우 깊어 지역위원회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누군가는 결과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대사관의 의견을 고려는 하되, 그들에게 거부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이곳은 한국 정원이고, 한인 교민들이 자신들의 의미 있는 공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상 건립의 운명을 결정할 데본포트-타카푸나 지역위원회(Devonport-Takapuna Local Board)는 이달 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오클랜드의 한인 사회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조형물 건립을 넘어, 뉴질랜드 땅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인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녀상의 상징성: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히 과거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중 여성 인권 유린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뉴질랜드 내 다문화 가치: 뉴질랜드는 다양한 이민자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다문화 국가다. 한인 사회는 이번 건립이 뉴질랜드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고, 후세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는 교육적 공간이 될 것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연대: 전 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캐나다 등지에도 소녀상이 건립되어 있으며, 이는 특정 국가 간의 갈등이 아닌 보편적 인권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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