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이민 간 딸의 키위세이버는?

호주 연금·카드 결제 토큰까지 독자 질문 3건 정리

뉴질랜드 Ask Susan 상담 코너에서는 해외 이주, 해외 연금 청구, 온라인 정기결제 등 일상에서 자주 겪는 금융 문제에 대해 독자들이 문의를 보내오곤 한다.

이번에는 영국으로 이주한 딸의 KiwiSaver 처리 방식, 호주 슈퍼애뉴에이션의 사망 후 지급 절차, 그리고 온라인 ‘결제 토큰(token)’으로 이어지는 카드 자동 결제 문제 등 총 세 가지 질문이 답변됐다.

영국으로 이주해 12년째 거주 중인 딸의 KiwiSaver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묻는 독자에게 Susan은 뉴질랜드 영주권을 상실하고 1년 이상 해외에 거주한 경우 KiwiSaver 자격 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해외 이주자 철회 규정에 따라, 딸은 개인 기여금, 고용주 기여금, 가입 초기에 지급됐던 $1000 킥스타트, 초기 보조금, 그리고 투자 수익을 모두 인출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독자가 납입해 온 정부 기여금(Government Contributions) 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제도는 원칙적으로 ‘정착을 위한 장기 저축’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은 해외 이주 시 회수되지 않는다. 딸이 영국에서 첫 주택 구매를 고려 중이지만, 해외 주택 구매에는 KiwiSaver 첫 주택 인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질문은 호주에서 11년간 근무했던 딸이 뉴질랜드로 귀국한 뒤 사망한 경우, 호주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 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상담이었다.

Pie Funds의 아나-마리 록이어의 설명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사망자의 슈퍼잔액 및 이에 포함된 생명보험금이 사망 연금(superannuation death benefit)으로 전환되어 유족 또는 상속인에게 지급된다.

만약 슈퍼 계좌가 장기간 활동이 없거나 연락 두절 상태로 분류됐을 경우, 호주 국세청(ATO)의 ‘미청구(super) 계좌’로 이관되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계좌는 계속 청구 가능하며, 유족은 해당 펀드 또는 ATO에 연락해 상속 절차(프로베이트 또는 위임장 등을 포함)를 진행하면 된다. ATO의 ‘lost super’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좌 추적이 가능하다.

마지막 질문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에서 카드 정보가 만료됐음에도 결제가 진행된 이유에 대한 독자의 문제 제기다.

ANZ는 이 상황을 설명하며, 고객이 온라인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때 이미 반복 결제 권한(recurring payment authority)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결제 토큰(payment token)’이 생성된다고 답변했다.

이 토큰은 유효한 계약이 유지되는 한 고객의 카드 만료 여부와 관계없이 결제를 지속할 수 있다. 또한 Visa Account Updater 서비스는 카드 재발급 시 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해 구독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다.

이는 고객 편의를 위한 기능이지만, 예상치 않은 결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명세서를 확인하고 원치 않는 구독은 직접 취소해야 한다고 은행은 강조했다.

CVV 또한 초기에만 필요하며, 이후에는 저장된 토큰으로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카드 정보를 갱신하지 않았다고 해서 결제가 중단되지 않는다. Visa는 이 기술이 실제 카드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조치라고 설명하며, 부정 사용 발생 시 ‘Zero Liability 정책’으로 고객 보호가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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