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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티레일링크 9월 13일 개통, 무엇이 달라지나?

7분 전
4분 분량
A train at Karanga-a-Hape station. (Source: 1News)
A train at Karanga-a-Hape station. (Source: 1News)

5.5 billion달러 규모의 뉴질랜드 최대 인프라 사업인 오클랜드 시티레일링크(CRL)가 오는 9월 13일 승객들에게 처음 문을 연다.


약 3.5km 길이의 도심 지하철 터널이 기존 오클랜드 철도망과 연결되면서 도시의 열차 운행 체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개통 첫날인 9월 13일에는 평소 일요일보다 증편된 특별 운행시간표가 적용된다. 이른 아침부터 추가 열차가 투입되며,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오클랜드 전 노선에서 증편 운행이 이뤄진다.

 

CRL 역에 도착하는 첫 열차는 오전 5시 22분 카랑아-아-하페(Karanga-a-Hape)역에 도착하는 사우스-시티(South-City) 노선 열차다. 이 열차는 오전 4시 57분 오타후후(Ōtāhuhu)역을 출발한다. 오전 5시 전후로 사우스-시티 및 이스트-웨스트(East-West) 노선에서도 이른 시간대 열차가 운행된다.


 

평소 주말 운행도 유지돼 대부분의 교외역에서는 최소 15분 간격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개통 첫날에는 역사적인 첫 운행을 직접 경험하려는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혼잡도 전망된다.

 

오클랜드교통국(AT) 최고경영자 스테이시 반 더 푸텐(Stacey van der Putten)은 많은 사람들이 첫 열차를 이용하고 싶어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객들에게 집에서 가까운 역에서 첫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브리토마트가 '종착역'에서 '통과역'으로

CRL 개통으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오클랜드 도심 철도 운행 방식이다.

 

지금까지 오클랜드의 모든 열차는 도심의 브리토마트(Britomart)역에서 운행을 끝냈다. 이 때문에 브리토마트가 사실상 철도망의 종착점 역할을 하면서 도심을 통과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는 열차 운행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9월 13일부터 브리토마트는 '웨이트마타(Waitematā)'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종착역이 아닌 통과역으로 운영된다. 열차는 웨이트마타역에 도착한 뒤 도심 지하로 들어가 새로운 터널을 통과해 반대편 지역으로 계속 운행한다.

 

CRL은 별도의 독립적인 철도 노선을 새로 만드는 사업이라기보다 기존 오클랜드 철도망을 연결하는 지하철 구간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총 3.5km의 터널이 오클랜드 CBD 지하를 지나 기존 교외 철도 노선들을 연결한다.

 

집 근처 역에서 그대로 타면 된다

CRL 이용 방법은 기존 열차를 이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클랜드의 교외 기차역 인근에 거주하는 승객이라면 현재 이용하는 열차가 대부분 새로운 지하 터널을 통과해 계속 운행하게 된다. 다만 오네훈가(Onehunga) 노선은 예외다.


 

별도의 예약이나 온라인 티켓 구매는 필요하지 않으며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도 없다. 승객은 가까운 기차역에서 교통카드를 태그온한 뒤 플랫폼 전광판에서 목적지 방향으로 향하는 다음 열차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

 

정확한 출발시간은 AT Mobile 앱이나 Google Map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차역에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AT는 버스 등 연결 대중교통을 이용해 역까지 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발지와 이동 경로에 따라 연결 버스 이용요금이 열차 요금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요금은 어떻게 내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AT HOP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승객은 플랫폼의 카드 리더기에 HOP 카드를 태그온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다시 태그오프하면 된다.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Paywave 카드와 Apple Pay, Google Pay를 이용한 휴대전화 결제도 같은 리더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SuperGold 카드 소지자는 비첨두시간대에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들 역시 사전에 등록된 HOP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현금으로 구입하는 승차권도 역 플랫폼의 자동판매기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Paywave나 HOP 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요금이 상당히 비쌀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 역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갖춰

CRL의 새로운 도심 역들은 승객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며, 새 지하역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도 열차에 가지고 탑승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교외 노선 열차가 오후 8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전체 운행시간표는 오클랜드교통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통 첫날에는 오클랜드 전역의 역에 직원들이 배치될 예정이며, 새 지하역에도 승객을 위한 고객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개통 첫날부터 '완전한 시간표'는 아니다

다만 CRL 개통과 동시에 모든 열차가 당초 계획대로 운행되는 것은 아니다.

 

철도망은 초기에는 축소된 '전환기 시간표(transitional timetable)'로 운영된다. 올해 1월 시험 운행 과정에서 철도 교차 구간의 혼잡 문제가 발생하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외역에서는 첨두시간대 시간당 8편의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었지만, 개통 초기에는 시간당 6편 수준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일부 서비스 사이의 간격은 최대 15분까지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여러 노선이 합쳐지는 도심 지하 구간에서는 첨두시간대 약 4분마다 열차가 통과할 예정이다.

 

AT는 개통 후 6개월 이내에 완전한 운행시간표(full timetable)​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키위레일(KiwiRail)은 새 지하철 터널의 상태가 양호해 향후 최소 3년 동안 대규모 유지보수에 따른 운행 중단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주말마다 이어졌던 철도 운행 중단과 대체 버스 운행으로 불편을 겪었던 오클랜드 통근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인프라 사업

CRL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건설된 테 와이호로티우(Te Waihorotiu)​역은 스카이타워 인근 미드타운에, 카랑아-아-하페(Karanga-a-Hape)​역은 카랑가하페 로드 인근에 자리 잡았다. 두 역은 뉴질랜드 최초의 주요 지하철 역이다.

 

사업은 2016년 초기 준비공사를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터널과 역사 건설은 2019년부터 진행됐다.

 

당초 CRL 사업은 2024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개통이 2년 늦어졌다.


 

사업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초기 공사가 시작될 당시 약 29억 달러였던 사업비는 2019년 약 44억 달러로 증가했고, 최종적으로 약 55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CRL Ltd의 존 브리지먼 회장은 지난 5월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CRL이 오클랜드 교통체계의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년간 진행된 대형 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약 6개월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올해 초 추가적인 사업비 증가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클랜드 교통의 새로운 시대

CRL의 개통은 단순히 새로운 지하철역 두 곳이 생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종착역이었던 브리토마트가 통과역으로 바뀌고, 기존 교외 철도 노선이 도심 지하를 관통해 서로 연결되면서 오클랜드 전체 철도망의 운행 방식이 달라진다.

 

개통 초기에는 축소된 시간표와 승객 증가에 따른 혼잡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운행 횟수가 확대되면 오클랜드의 대중교통 이용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3일은 오클랜드 철도망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는 역사적인 첫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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