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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없는 죽음이 남긴 혼란

  • 남겨진 가족의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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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커플 제이와 레이첼은 최근 가족이 유언장 없이 사망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뼈저리게 체험했다. 제이의 여동생 리지가 3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그들은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지며 그녀의 유언장을 찾았지만, 끝내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리지에게는 두 명의 어린 자녀가 있었고, 생전에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나 법적 이혼까지는 2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했다. 사망 당시 그들은 여전히 법적으로 부부 관계였기 때문에, 전 남편이 모든 유산을 상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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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명백히 자녀를 위한 목적으로 가입된 생명보험까지 전 남편이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 그 이후 그는 고급 자동차, 보트, 주택 등을 갑자기 소유하게 되었고, 자녀들의 미래는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한 채 불투명해졌다.


레이첼은 “아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다”며, “유언장이 있었다면 최소한 그녀의 뜻에 따라 가족이 정리하고, 차분히 애도할 시간이라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일은 가족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졌으며, "무엇이 리지의 진심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독심술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언장은 사후 남기는 가장 큰 ‘선물’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성인 2명 중 1명 꼴로 유언장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퍼블릭 트러스트(Public Trust)의 캣 심슨은 “자산이 1만 5천 달러 이상이거나, 결혼·이혼·자녀 출산 등의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위세이버(KiwiSaver), 현금, 상속 보석, 반려동물 후원 의사 등도 유언서 작성 사유에 포함된다.


그녀는 “젊은 층은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고, 55세 이상은 '말하기조차 emotionally 힘들다'는 이유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유언장을 남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남겨진 가족에게 가장 큰 짐이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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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s Week' 맞아 유언장의 중요성 조명

이번 주는 뉴질랜드의 ‘Wills Week(유언장 주간)’으로, 유언장의 중요성과 작성 절차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심슨은 “이제는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다”며, 인생의 주요 전환점마다 유언장을 새로 작성하거나 갱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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