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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행시작… 독감, 봄까지 갈수도

8월 20일
3분 분량
Doctors warn the flu season could now stretch well into spring. (Source: 1News)
Doctors warn the flu season could now stretch well into spring. (Source: 1News)

  • 겨울 끝났는데 독감은 이제 시작?

  • 독감 유행, 봄까지 이어질 수도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늦게 찾아온 데 이어 최근 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올해 독감 유행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의 결석이 동시에 늘고 있고, 병원 응급실과 구급차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의 GP인 Bryan Betty 박사는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독감 시즌이 매우 늦게 시작됐으며,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이 한풀 꺾여야 할 시기에 오히려 전국적으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Betty 박사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늦은 독감 환자 급증세가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학교마다 학생·교직원 감염 확산

독감 유행의 영향은 학교 현장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클랜드 Point Chevalier School에서는 이날 학생 65명이 질병으로 결석했다. 몇 주 전에는 결석 학생이 약 140명까지 늘었고, 지난주에는 하루에 약 100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례는 인플루엔자 A형이었다.


 

문제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교직원 사이에서도 독감이 확산되면서 학교 운영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교사들이 아프면서 대체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고, 대체교사를 확보하지 못하면 여러 학급을 합치거나 학교의 고위 관리자들이 직접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맡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Point Chevalier School은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청소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아플 경우 학교에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평소에는 학생들의 출석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만,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전염 기간 동안 집에서 충분히 회복한 뒤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응급실 하루 이용자 5,341명

독감 확산은 학교뿐 아니라 병원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Health New Zealand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환자가 몰리고 있다.

 

월요일 하루에만 전국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5,341명​에 달했다.


 

지난주 첫 3일 동안에는 전국 응급실에서 모두 15,123건의 내원​이 기록됐다. 이는 그 전 주 같은 3일 동안의 13,863건보다 약 9% 증가한 수치다.

 

Health New Zealand의 Chris Lowry 중앙지역 담당 임원은 최근 병원 응급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일부 병원에서는 직원들의 질병까지 겹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환자 증가와 직원 결근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있으며, 환자 진료가 안전하게 계속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를 위한 병상 103개 추가

Health New Zealand는 독감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독감 환자 병동을 마련하고 추가 병상 103개를 확보했다.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flex beds’도 최대 163개​가 마련돼 있다.

 

또한 정부의 2,500만 달러 규모 Winter Plan의 일환으로 병원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도 진행됐다. Health NZ는 추가로 337명의 풀타임 환산(FTE) 병원 인력​을 채용했거나 채용 제안을 했으며, 추가 근무와 초과근무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자 증가와 의료진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병원 현장의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상황이다.

 

구급차 111 신고도 역대 최고

의료 시스템의 압박은 구급차 서비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Hato Hone St John은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111 구급차 관련 신고 2,606건​을 처리하면서 역대 가장 바쁜 하루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6일 전 세워졌던 종전 기록인 2,562건을 넘어선 것이다. St John은 현재도 Level 1 중대사고 선언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 동안 전국 응급 구급차 출동 가운데 29.5%가 오클랜드에서 발생했으며, 저녁과 야간 시간대에 수요가 특히 집중되고 있다.

 

다만 St John은 구급차 수요 증가를 단순히 독감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계절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기존 질환, 부상 및 기타 응급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2주 동안에는 발열과 감염, 기타 질병 등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독감 입원 환자도 일주일 만에 두 배

병원 입원 환자에서도 독감의 영향이 확인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독감 관련 입원 환자가 불과 일주일 사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하기 시작해야 할 시기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의료진이 올해 독감 시즌이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늦지 않았다”

Health New Zealand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A형이며, 이는 2026년 독감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National Immunisation Programme의 최고 자문관 Emma Prestidge는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일부 사람에게는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질병이나 입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 등 감염에 취약한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는 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Bryan Betty 박사 역시 늦은 시기라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병원과 클리닉에서 예방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이 접종을 받고 있으며, 독감 유행이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 접종하더라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병원·구급차까지 동시에 압박

이번 독감 유행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학교와 병원, 구급차 서비스가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결석이 늘어나면서 학습 공백이 발생하고, 교사들까지 아프면서 학교에서는 대체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진 결근까지 겹쳤고, 응급실과 구급차 수요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따라서 올해 뉴질랜드의 독감 시즌은 단순히 “늦게 끝나는 독감 유행”을 넘어, 봄철까지 의료·교육 현장에 부담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지 않도록 집에서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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