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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급증에 응급실 ‘수용 한계’

“아프면 출근·등교하지 마세요”


 

  • 인플루엔자 A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기록적 수요

  • 오클랜드 독감 환자 입원율 1주일 새 2배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A 환자가 급증하면서 GP와 구급차, 병원 등 의료서비스에 기록적인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에서는 독감 관련 입원율이 불과 일주일 만에 2배로 증가했으며, 전국 여러 지역의 응급실이 이미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왕립 일반의학회(RNZCGP)는 최근 인플루엔자 A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GP 진료와 구급차, 병원 서비스에 기록적인 수준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의 독감 관련 입원율은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3.781명으로 올라 전주보다 2배가 됐다.


 

응급실 상황도 심각하다. RNZCGP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응급실이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over capacity)​라고 밝혔다.

 

구급차 서비스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의 호출을 받고 있다.

 

Hato Hone St John은 지난주 계절성 질환으로 인한 극심한 의료 수요와 구급차 서비스 압박을 이유로 중대사고 대응(Major Incident Response)​을 선포하고 비상운영센터를 가동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8월 8일 토요일에는 111 신고가 2,562건 접수돼 하루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평소 하루보다 무려 34% 많은 수준​이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록적인 111 신고 건수가 한 번의 급증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전주에도 하루 111 신고 건수가 세 차례나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독감 환자 증가가 GP에서부터 구급차, 응급실까지 의료 시스템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RNZCGP의 루크 브래드퍼드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픈 사람이 집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은 증상이 가장 심해지기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아픈 상태에서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이나 학교에서 한 사람이 감염된 상태로 생활할 경우 동료와 학생, 가족 등 여러 사람에게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브래드퍼드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 집에서 독감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상이 걱정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상태가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GP나 Healthline에 일찍 연락해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한 기본적인 예방수칙도 다시 강조됐다.

 

가장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독감 예방접종이다. 이와 함께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며, 다른 사람과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권고됐다.

 

이미 독감에 걸렸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집에서 쉬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고된다.

 


발열이나 몸살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치료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지만, 특정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긴급한 진료가 필요하다.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 내려가지 않는 고열, 심한 두통이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발작, 입술이나 피부가 파랗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증상, 탈수 증상, 평소보다 심한 혼란이나 반응 저하 등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라면 111에 전화해야 한다.

 

현재처럼 구급차와 응급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 응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Hato Hone St John은 구급차가 가장 위중한 환자에게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독감 유행은 단순히 개인의 감염 문제가 아니라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 전체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따라서 증상이 가볍다면 무리해서 출근하거나 등교하기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GP나 Healthline에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은 교민 가정에서는 한 사람이 감염될 경우 가족 전체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아픈 사람을 다른 가족과 가능한 한 분리하고 환기를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의료서비스가 기록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아프면 집에서 쉬고,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원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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