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열흘에 한 번꼴로 아픈 아이들”
- WeeklyKorea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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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률 3년 만에 최고

학교에서 질병과 의료상의 이유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 비율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에는 전국적으로 학교 수업 시간의 거의 10%가 질병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겨울철 감염병 확산이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공식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질병 및 의료상의 이유로 발생한 학교 결석률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전국 학교에서 질병을 이유로 빠진 수업 시간이 전체의 약 10%에 달했다.
단순히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문제를 넘어, 교사들의 결근까지 겹치면서 학교 현장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혹스베이 학교들 특히 큰 타격
지역별로는 혹스베이(Hawke’s Bay) 지역 학교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주 어느 날에는 Napier Girls’ High School 학생의 약 20%, 약 200명이 질병으로 결석했다.

와이파쿠라우(Waipukurau)의 초등학교인 The Terrace School에서는 이날 전체 학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6명이 결석했고, 교사 6명도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과 교직원이 동시에 아프면서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장협회(New Zealand Principals' Federation)의 Jason Miles 교장은 RNZ의 Checkpoint와의 인터뷰에서 올겨울 들어 아프다고 연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교직원 결근이 많아질 경우 학교 운영에 훨씬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많이 결석할 경우 수업 운영 방식 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교사가 부족해지면 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성인 인력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대체교사 부족까지 겹쳐
문제는 대체교사(relieving teacher) 인력 역시 이미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Miles 교장은 특히 고등학교에서 대체교사 인력 풀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부족하면 학교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다른 교사들이 여러 학급을 동시에 맡거나, 학교 관리자들이 직접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등교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결석한 학생들의 학습 공백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교 관리자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학교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염병은 한꺼번에 퍼졌다가 물러가는 양상
Miles 교장은 겨울철 학교 질병이 한꺼번에 전국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발생하기보다는 지역별로 파도처럼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일정 기간 많은 학생이 아프고, 며칠 또는 몇 주가 지나면 다른 지역이 영향을 받는 식이다.
특히 독감에 걸린 경우 회복까지 5~10일 정도가 걸릴 수 있어, 한 학생이 회복하는 사이 또 다른 학생이 감염되거나 교직원이 아플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이미 아픈 학생뿐 아니라 곧 증상이 나타날 학생, 그리고 병가를 내는 교직원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아프면 쉬고, 회복하면 학교로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아플 경우 무리해서 등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Miles 교장은 교장협회가 학생들에게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학교에 오지 말고, 건강이 회복되면 가능한 한 빨리 학교로 돌아올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이나 추가적인 위생·소독 조치 등에 대해서는 각 학교장이 학교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감염 확산을 막는 동시에 장기간 결석으로 인한 학습 공백도 줄이기 위한 접근이다.

수업의 10%가 사라졌다는 의미
전국적으로 수업 시간의 약 10%가 질병으로 인해 손실됐다는 수치는 학교 현장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학생이 며칠 결석하는 것 자체는 흔히 발생할 수 있지만, 전국적인 수준에서 수업 시간의 10% 가까이가 사라진다면 학습 진도와 교육의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Miles 교장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이 어떤 수업을 놓쳤는지 파악하고, 학교로 돌아온 뒤 이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학생이 학교로 돌아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석 기간 동안 놓친 학습 내용을 어떻게 보충하느냐가 또 다른 과제가 되는 것이다.
이번 겨울 뉴질랜드 학교 현장의 높은 질병 결석률은 감염병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학생들의 결석이 늘어나면 학습에 영향을 미치고, 교사들의 병가가 겹치면 학교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대체교사 부족까지 겹친 상황에서 학교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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