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안전 위해 학교 앞 도로 막는다
- WeeklyKorea
- 1일 전
- 3분 분량
뉴질랜드 '스쿨 스트리트' 확대

등·하교 시간 차량 통제 효과
학교 "혼잡 줄고 아이들 훨씬 안전해졌다"
일부 초등학교들이 등·하교 시간 학교 앞 도로를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 제한하는 이른바 '세이프 스쿨 스트리트(Safe School Streets)'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학교들은 무리한 유턴과 불법 주정차, 과속 등 위험한 운전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제도의 상시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앞은 '아침 전쟁'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등에서는 등교 시간마다 학교 앞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 정문 가까이까지 차량을 몰고 들어오면서 ▲불법 주정차 ▲무리한 유턴 ▲급정거 ▲과속 등이 반복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클랜드 프리먼스 베이(Freeman's Bay)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앞에서 갑자기 유턴하는 차량 때문에 실제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곳에서 갑자기 차가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학교 "도로 막으니 분위기 완전히 달라져"
크라이스트처치 와이마이리 초등학교(Waimairi School)는 시의회의 허가를 받아 등·하교 시간 동안 학교 앞 도로를 차량 통행 제한 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이 진입 차단 시설을 관리해 주민 차량과 긴급차량은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크리스 팬더(Chris Panther) 교장은 시행 전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오는데 차량이 여기저기 주차하고, 집에서 차가 후진하는 상황까지 겹쳐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도로 통제 이후에는 ▲차량 흐름이 단순해지고 ▲횡단보도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학교 주변이 훨씬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학교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영구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클랜드 학교 "학부모 행동도 달라졌다"
이 같은 방식은 오클랜드 글렌필드(Glenfield)의 말버러 프라이머리 스쿨(Marlborough Primary School)이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미셸 넬(Michelle Nell) 교장은 시행 전에는 학부모들의 위험한 운전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차를 도로 한가운데 세우고 아이를 내려주거나, 길을 막고도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인근 주민들도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출근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아이들과 함께 걸어오면서 학교 앞 도로가 훨씬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안전이 가장 중요"
오클랜드교통국(Auckland Transport)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학부모의 82% ▲교사의 90%가 학교 주변 안전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미셸 넬 교장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에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이런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는 어려워
반면 모든 학교가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오클랜드 서부 로즈뱅크 스쿨(Rosebank School)의 에이미 마노스(Amy Manos) 부교장은 학교가 주요 간선도로에 위치한 경우에는 도로를 폐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학부모 차량이 잠시 정차해 아이를 안전하게 내려줄 수 있는 '키스 앤 드롭(Kiss and Drop)' 구역을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세이프 스쿨 스트리트'란?
세이프 스쿨 스트리트는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속도를 낮춰 학생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안전 정책이다.
오클랜드교통국은 현재 13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학생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완화 ▲도보와 자전거 통학 활성화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자녀를 학교에 차량으로 데려다주는 학부모는 학교 주변의 임시 도로 통제와 주정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 앞 노란색 실선(Yellow Lines) 구역 주정차, 유턴, 이중주차는 학생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학교마다 등·하교 차량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학기 초에는 학교의 안내문이나 교통지침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일부 초등학교가 등·하교 시간 학교 앞 도로를 차량 통행 제한 구역으로 운영하는 '세이프 스쿨 스트리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학생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범 운영 학교들은 위험한 운전과 교통 혼잡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다만 주요 간선도로에 위치한 학교는 '키스 앤 드롭' 정차 구역 등 다른 대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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