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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면 폐지"… 초등학교 새 평가제도 총선 쟁점으로

"학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변화… 초등학교 평가제도 다시 뒤집힐까"


Labour Party education spokesperson Ginny Andersen. Photo: Robert Kitchin / THE POST  Source: Stuff
Labour Party education spokesperson Ginny Andersen. Photo: Robert Kitchin / THE POST Source: Stuff

총선을 앞두고 초등학교 교육정책이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Labour)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경우 현 국민당(National) 정부가 도입하는 새로운 초등학교 학업 평가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최근 "학생들의 학습 향상보다 시험 자체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제도 철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은 또다시 큰 변화를 앞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국민당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초등학교 평가 도구인 'Phonics Check'가 있다.



이 제도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발음 실력을 전국 단위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소리와 글자의 관계를 이해하는지를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기초 문해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읽기와 쓰기, 수학 능력을 국가 차원에서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교육 정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험이 아니라 교사 지원 확대와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전국 단위 평가가 확대되면 교사들이 시험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수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계에서는 수년간 학업 성취도 평가를 둘러싼 논쟁이 반복돼 왔다.


2009년 국민당 정부가 도입했던 '내셔널 스탠더드(National Standards)' 역시 비슷한 논란을 불러왔다. 당시에는 학교 간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면서 폐지된 바 있다. 이번 논쟁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정부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습 격차가 더욱 커졌으며, 일부 학생들은 기본적인 읽기 능력조차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로 상급 학년으로 진학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일관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논쟁은 단순히 시험 제도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국가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쪽은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평가를 통해 학업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민 학부모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총선 이후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현재 도입이 진행 중인 평가 시스템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국민당 정부가 연임에 성공하면 읽기와 쓰기, 수학 평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어떤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결과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뉴질랜드 사회에서는 생활비 문제와 경제 정책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교육 정책 역시 미래 세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슈로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은 단순히 어느 정당이 집권하느냐를 넘어, 뉴질랜드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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