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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30~40년 만에 가장 길고 깊은 침체

8월 1일
2분 분량
Source: RNZ
Source: RNZ

부동산 시장이 최근 30~40년 사이 가장 길고 깊은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매물량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집값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의 주도권은 매수자에게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탈리티(Cotality)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7월에도 0.3% 하락하며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80만4,303달러로 집계됐으며, 3개월 전보다 1.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더니든과 크라이스트처치가 각각 0.2% 상승하며 소폭 반등한 반면, 오클랜드(-0.6%), 웰링턴(-0.5%), 타우랑가(-0.7%), 해밀턴(-0.2%) 등 주요 도시 대부분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 관망세… 총선 변수에 '신중 모드'

코탈리티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택가격이 낮아지고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아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정체된 임대료 ▲지방세(Rates)와 보험료 상승 ▲총선 이후 부동산 세제 변화 가능성 등을 가장 큰 부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총선 결과에 따라 노동당이 집권할 경우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도입과 모기지 이자 비용 세금 공제(Interest Deductibility)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슨은 "향후 시세차익보다 당장의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총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기회

반면 첫 주택 구매자(First Home Buyers)에게는 현재 시장이 비교적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매물이 충분한 데다 가격 협상력이 구매자에게 있어 원하는 조건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첫 주택 구매자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오클랜드에서도 꾸준히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오클랜드·웰링턴 약세 지속

오클랜드에서는 노스쇼어와 와이타케레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데이비슨은 오클랜드의 경기 회복이 더딘 데다 신규 타운하우스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웰링턴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주택가격이 3.1% 하락하며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랜드는 강세

반면 지방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인버카길(Invercargill)은 지난 1년 동안 8.2%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고어(Gore), 맥켄지(Mackenzie), 후루누이(Hurunui) 등 농업과 관광업 비중이 높은 지역도 역대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농업과 관광업 호조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등은 내년 이후 가능성"

데이비슨은 현재의 부동산 침체가 단기간에 끝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와 임금 상승 등 기본적인 수요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언젠가는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택 거래량과 매물 모두 큰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명확한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면서도 "강제 매각이 많지 않아 판매자들도 무조건 가격을 낮춰 팔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안정세와 약세가 공존하는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본격적인 회복은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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