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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주택개발 “나무만 베고” 부지 매물로

An aerial photo from Bayleys Realty shows the property is now mostly bare land. Supplied / Bayleys Realty
An aerial photo from Bayleys Realty shows the property is now mostly bare land. Supplied / Bayleys Realty

노스랜드 케리케리(Kerikeri) 중심부에서 최대 3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던 대규모 개발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개발사는 수십 헥타르에 달하는 숲을 벌목한 뒤 주택 한 채도 짓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문제가 된 부지는 케리케리 시내와 케리케리강(Kerikeri River), 헤리티지 바이패스(Heritage Bypass)에 둘러싸인 약 23.2헥타르 규모의 토지다. 2021년 매물로 나왔을 당시 케리케리 중심부에 남아 있던 마지막 대규모 주거용 개발 가능 부지로 주목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부지는 90년 가까이 자란 유칼립투스와 레드우드 숲으로 덮여 있었으며, 빙(Bing) 가족이 60년 이상 소유해 왔다.


이후 마타카나(Matakana)의 개발업체 Turnstone Holdings가 토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법적 절차까지 거쳐 소유권을 확보했다.



최대 300가구 계획했지만 사업 중단

개발사는 지난해 강변 일부와 Fairy Pools 보호구역을 제외한 약 20헥타르의 나무를 벌목했다. 당초 계획은 최대 300가구의 주택과 은퇴자 주거단지, 상업시설, 강변 카페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 개발이었다.


이를 위해 부지를 5개의 대형 필지(super lots)로 분할하는 작업도 마쳤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택 건설은 단 한 채도 시작되지 않았으며, 부지 전체가 Bayleys Realty를 통해 다시 매물로 나왔다.



매각은 협상을 통해 진행되며 전체 부지 또는 5개 필지를 각각 구입할 수 있다. 개발사가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벌목 당시 지역사회 찬반 논란

벌목 계획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반대 측은 오랫동안 케리케리의 상징이었던 숲이 사라지면서 도시 경관과 미기후(microclimate)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찬성 측은 노후한 유칼립투스가 화재 위험이 크며, 적절한 개발이 이뤄질 경우 도심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 강변 접근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벌목은 한때 뉴질랜드 자연보전부(DOC)가 키위새 서식 여부를 조사하면서 일시 중단됐지만, 보호 대상 개체는 발견되지 않아 작업이 재개됐다.


화재와 도로 폐쇄도 논란

지난해에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소각 작업으로 최소 두 차례 화재가 발생해 뉴질랜드 소방방재청(FENZ)이 출동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발생한 화재 진압에는 3일이 걸렸으며, 총 2만8,870달러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헬기 운용 비용만 2만3,697달러에 달했다.


또한 공사 안전을 이유로 시의회 소유 도로인 Fairy Pools Lane이 장기간 폐쇄되면서 주민들의 수영장 접근이 제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번 벌목은 2012년 법 개정 이후 도시 지역의 일반 수목 보호 규정이 폐지되면서 별도의 시의회 허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허용 활동(permitted activity)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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