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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변호사 인터뷰] "함께하는 우리, 살기 좋은 오클랜드"


제17대 한인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홍승필 후보의 기세가 굉장히 거센 상황이다. 특히나 캠프에 합류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선거캠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준영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홍승필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함께하는 우리, 살기 좋은 오클랜드’라는 선거 캐치 프레이즈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캠프 내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들어보고자 이준영 변호사를 찾았다.



1. 이준영 변호사님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현재 형사법 전문 변호사 및 테넌시 트라이뷰널에서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1992년도에 뉴질랜드에 부모님 따라서 이민을 왔고, 뉴질랜드에서 모든 초중고를 마치고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법대 및 컴퓨터 싸이언스를 졸업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경찰 검사, 국세청 검사로 근무한 바 있고, 교민사회를 위해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학생회장 시절부터 계속해서 봉사를 해왔습니다.


2005년에 대학생 축제인 두루제를 시작하였고, 2006년도에는 오클랜드 하버브릿지에 광복절 기념 태극기를 게양했었고, 2007년부터 작년까지 한인회 날 및 K-Festival 등 다수의 한인행사를 사회자로 봉사해 왔습니다. 또한, 2008년부터 오클랜드 및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고등학생들을 위한 진로 정보의 날을 개최하였습니다.


2. 이번 선거에서 홍승필 후보의 선거팀에서 일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며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고 계신지요?


저는 현재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고, 홍승필 후보 당선시엔 한인회의 부회장 역할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이제 막 40대가 되어 한인회 일에 관여를 크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인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홍승필 후보의 선거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많은 분들이 홍승필 선거팀에서 이야기하는 ‘원팀’, ‘함께하는 우리’라는 슬로건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정확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인회는 한 단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많은 일을 맡아서 해야 하는 아주 큰 단체입니다. 이민 역사가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한인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기에 한인회가 오클랜드 한인사회의 허브로 거듭나 이미 활발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단체 조직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결정을 한인회 임원진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결정된 내용으로 진행되는 형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오래 사시고, 사업도 성공적으로 하신 분들이라 개인만의 고집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을 우려해 한인회 내의 결정도 임원진과 함께 운영하는 모델로 바뀔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한인회는 이러한 형식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그 구조가 유명무실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졸속행정이 계속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4. 이번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한인으로 이야기해주세요.


최근 많은 교민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한인회장의 임기가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되었고, 입후보 공탁금도 $30,000으로 인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민주적이기 보다는 독재적인 운영방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뉴질랜드 총리도 임기가 3년이고, 뉴질랜드 국회위원 공탁금이 $300 인 상황에서 현 한인회의 임기 및 공탁금이 계속 유지된다면 다음 세대는 자연스럽게 한인회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큰 결정들이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함께 토론하고 오랜 시간을 거쳐 결정된 내용이 아닌 한인회 내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진행되었다는 데에 많은 한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또한 K-Festival은 매년 수준 높은 행사로 뉴질랜드 현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한인의 날은 매년 그 역할과 취지가 더 모호해지고 약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취지, 같은 성격의 행사를 계속 고집한다는 것은 현지인들에게 혼란과 실망 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 이민 역사 30년에 걸맞은 수준 높은 한인들이 주최하는 행사로 거듭나야 될 때라 생각합니다.

K-pop, K-culture, K-food, K-tech, K-beauty 등 한국은 너무 잘 하고 있는데 한인회는 그에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한인회가 되어야 다음 세대에게도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로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을 그만 보여야 합니다. 더 살기 좋은 오클랜드를 만들자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하나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5. 한인사회가 변화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요?


30년 이상 뉴질랜드에서 살아온 교민으로서 저는 사실상 지금의 한인회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교민 분들은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도 잘 모르고, 한인회도 실질적으로 한인사회에 어떤 도움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한인회에서 매년 하고 있는 모든 행사와 사업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요는 실제 2만명이 넘는 한인들의 대다수와 소통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캠프의 최우선 과제는 오클랜드 한인사회가 다시 한인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한 청사진을 가지고 제대로 소통하고 일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이민 역사가 30년이 된 만큼, 한인사회는 이전과 다른 다양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이민 1세대를 넘어 2세대, 3세대들이 더 많은 뉴질랜드의 교민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한인사회에서 60대 이후의 교민 분들은 어떻게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떤 일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2030 세대는 뉴질랜드 현지사회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야 할 것인가, 또 2세대 3세대 교민 자녀들은 뉴질랜드에서 한국어 사용 및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체성은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 것인가 등의 정말 다양한 문제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인교민들은 오클랜드를 넘어 뉴질랜드를 위해서 어떻게 그리고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청사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6. 만약 홍승필 선거팀이 승리하게 된다면 하게 될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오클랜드에 존재하는 모든 한인 교민, 그리고 단체의 단체장들과 한 자리를 마련해 어떻게 하면 한인회가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함께 토론해야 합니다. 몇몇 사람들 만이 목소리를 내는 그런 시간이 아닌 열린 토론의 시간 말입니다.

현재 우리는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뉴질랜드 현지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가 없는 상황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현지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한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중앙청의 역할을 하는 한인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가면 뭐합니까? 그들이 찾는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는 키위 커뮤니티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이번 17대 한인회는 그런 의미에서 한인회가 키위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외동포로서 한국 정부와 소통하고 가교역할을 하는 한인회가 도대체 지금까지 언제 있었나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가장 최우선 과제는 교민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교민사회가 하나되어 오클랜드에서 우리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이번 선거를 이기기 위한 홍승필 선거팀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전략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현 한인회에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 모여서 함께 뛰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지금 이대로 한인회 운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교민사회에 이익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뛰고 있습니다.

8. 교민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오클랜드 교민여러분! 우리는 숫자로는 적지만 뉴질랜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인 곳마다 한국인으로서 역할을 십분 발휘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회에서는 한국인이 일하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평가하는 Korean은 근면 성실하고 다른 민족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각 학교마다 Korean Night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교회를 포함한 종교 단체들, 봉사 단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두드러진 결과를 보이며 일합니다. 그리고 각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활약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모든 단체와 교민들을 지원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한인사회의 허브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할 때입니다.

그 역할을 해야 할 한인회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제는 우리가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손 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삶의 유산을 남길 수 있을까요? 이제는 우리가 움직이고 행동하여 바꿔야 할 때입니다. 이번 17대 선거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어떤 선거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한인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있으실 텐데, 한인회에 바라는 점들을 알려주셔서 함께 더 좋은 교민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민과 소통하여 함께 일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는 13일에 우리 캠프관계자들과 함께 홍승필 후보 캠프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오셔서 직접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가진 공약들을 가지고 한인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발전적인 대화를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 일시: 5월 13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6시

  • 장소: 에임하이 카페 (Aim High Cafe) 47 Pearn Place, Northcote, 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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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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