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한 줄 차이에 100만 달러?”
- Weekly Korea EDIT
- 2025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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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 다른 가격… ‘포스트코드 프리미엄’의 현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같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이웃 지역이라도 주소(서브럽) 하나 차이로 집값이 최대 100만 달러 이상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탈리티(Cotality) 가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어느 동네에 속하느냐’가 집값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단독주택(house) 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는 제외됐다.
조사 결과, 가장 큰 가격 격차를 보인 곳은 오클랜드의 리무에라(Remuera)와 마운트 웰링턴(Mt Wellington) 이었다.
두 지역은 아주 근접한 경계를 공유하고 있지만, 리무에라의 중간 주택 가격은 235만8000달러, 마운트 웰링턴은 105만9000달러로, 무려 129만8000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엡섬(Epsom)과 쓰리 킹스(Three Kings) 가 약 104만5000달러, 마운트 이든(Mt Eden)과 마운트 로스킬(Mt Roskill) 이 약 100만9000달러 차이로 뒤따랐다.

오클랜드 외 지역에서도 큰 격차가 확인됐는데, 퀸스타운의 벤 로몬드(Ben Lomond)와 선샤인 베이(Sunshine Bay)는 중간값 차이가 100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세인트 헬리어스(St Heliers)와 글렌 이니스(Glen Innes) 역시 약 97만 달러의 차이를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코탈리티 연구 책임자 닉 구달(Nick Goodall) 은 “해안 지역과 비(非)해안 지역이 맞닿아 있을 경우 이러한 격차는 더욱 뚜렷해진다”며, “세인트 헬리어스는 해안 고급 주택이 많지만 글렌 이니스에는 그런 요소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바닷가 인접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구달은 “세인트 헬리어스의 내륙 쪽은 글렌 이니스와 가격이 비슷하지만, 해안가 주택들이 전체 중간값을 끌어올린다”고 덧붙였다.
지역 명성이 주는 심리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구달은 이른바 ‘베니티 서브럽(vanity suburb)’ 현상을 언급하며, “경계 지역에 살 경우 실제 주소와 달라도 더 유명한 동네 이름을 사용해 소개하거나 매물 광고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웰링턴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 마이크 로버스(Mike Robbers)는 “대부분의 구매자,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은 특정 지역에 집착하기보다는 예산 안에서 조건이 맞는 집을 찾는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병원이나 특정 직장 근무자처럼 직장·학교·생활권에 따라 몇 개 지역만 고집하는 수요층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 브래드 올슨(Brad Olsen, 인포메트릭스 CEO) 은 집값 격차의 원인으로 ▲수요 선호 ▲학군 ▲주택 유형 ▲전망과 자연환경 ▲생활 편의시설 ▲개발 밀도와 규제 등을 꼽았다.
그는 “엡섬과 리무에라는 학군이, 세인트 헬리어스는 주택 규모와 해안 경관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어떤 삶의 방식을 원하는지가 결국 가격 차이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소 한 줄이 집값에 수십억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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