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뉴질랜드산 시대"…기후변화 타고 커피 재배 본격화
- WeeklyKorea
- 6월 27일
- 2분 분량

북섬 곳곳에서 커피 수확 성공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주목
이카루스 커피 재배자인 롭 슐루터와 마리-엘로디 프루스트는 방문객들이 커피의 원산지와 특징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시음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커피는 열대지방에서만 재배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북섬에서 재배한 커피가 성공적으로 수확되면서, 국산 커피 산업이 새로운 농업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배 농가들은 기후 변화와 품종 개발 덕분에 뉴질랜드에서도 상업적인 커피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노스랜드(Northland)와 베이오브플렌티(Bay of Plenty) 등 겨울이 비교적 온화한 북섬 지역을 중심으로 커피나무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직접 수확한 원두를 로스팅해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커피 재배에 뛰어든 농가들은 뉴질랜드 특유의 기후가 커피 생육에 예상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처럼 대규모 생산은 어렵지만, 서리가 적고 겨울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서는 고품질 원두 생산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배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커피나무는 첫 수확까지 보통 3~5년이 걸리며, 기온 변화와 병해충 관리에도 많은 손이 필요하다. 수확 역시 대부분 사람이 직접 체리를 따야 해 생산비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농가들은 '프리미엄 뉴질랜드산 커피'라는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뉴질랜드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아직은 산업 규모가 매우 작고 생산비 부담도 커, 당분간은 소규모 고급 시장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원두를 해외에서 수입해 왔다. 국산 커피 생산이 확대되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뿐 아니라, 관광 산업과 연계한 농장 체험이나 로컬 브랜드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질랜드의 '로컬푸드'와 '프리미엄 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뉴질랜드산 커피 역시 와인이나 마누카꿀처럼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이번 사례는 기후 변화가 농업 환경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작물 재배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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