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뮤어에 들어선 “바람에 따라 색이 바뀌는 다리”
- WeeklyKorea
- 8월 6일
- 1분 분량
오클랜드 팬뮤어에 새 랜드마크 탄생

1년 넘게 보행자 다리가 끊겨 있던 오클랜드 동부 팬뮤어 베이신(Panmure Basin)에 새로운 보행자 겸 자전거 다리인 Te Kōpua o Hiku가 완공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이 다리는 예술,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참여형 공공 예술 구조물로, 지역 사회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색이 변하는 다리” … 바람에 반응하는 공공 예술
새로운 다리는 길이 60m로, 이전의 Jubilee Bridge를 대체하며 양쪽 산책로를 다시 연결하게 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풍향과 조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튜쿠투쿠(Tukutuku) 형태의 아트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물은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수신하여, 해질녘부터 밤 10시까지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조명이 변화하는 등 환경에 반응하는 ‘살아 있는 다리’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전통과 예술이 만난 협업의 결과물
Te Kōpua o Hiku라는 이름은 마오리 부족 Ngāti Pāoa가 명명했으며,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타니화(마오리 수호령)인 Moko-ika-hiku-waru에서 유래했다.

다리 디자인은 Ngāti Pāoa 출신 예술가 자닌 윌리엄스(Janine Williams)와 샤넌 노박(Shannon Novak)이 공동 작업했으며, 개장식 당일 새벽 카라키아(karakia, 마오리 전통 기도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예산 절감, 일정 단축”… 지역사회 참여의 성공 사례
공사는 예산을 절감하고 일정보다 빠르게 완공되었다. 다리는 Pakuranga에서 조립되어, 2024년 12월에 600톤 크레인을 이용해 본래 위치에 설치되었다.

마운가키에키-타마키 지역 위원회의 마리아 메레디스 위원장은 “이 프로젝트는 예술팀, 오클랜드 시청 엔지니어, Ngāti Pāoa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지역의 ‘마음’을 담은 구조물”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 건강과 연결의 공간으로
이 다리는 단지 예술작품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매일 산책하고 운동하며 휴식을 취하는 실생활 공간이다.
시의원 조세핀 바틀리는 “팬뮤어 베이즌은 운동을 위해 찾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오클랜드 전역에서 방문객이 올 정도로 인기 있는 코스”라며, “새로운 다리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바틀리는 또한 “다리가 예술 프로젝트로 분류되었기에, 공공예술 기금 일부를 설치비에 활용할 수 있었고 이는 매우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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