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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디젤 3주 새 리터당 30센트 급등

13분 전
3분 분량

  •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 출렁… 휘발유 91 평균 $3.30, 디젤 $3.04

  • 운전자·운송업계 부담 가중… “당분간 가격 하락 기대하기 어려워”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전국 평균 가격은 휘발유 91이 리터당 약 3.30달러, 디젤이 3.04달러​까지 상승했다. 9월 초와 비교하면 불과 3주 사이에 리터당 약 30센트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가격이 다시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터당 3달러가 심리적 장벽”

Waitomo의 사이먼 파햄 최고경영자는 최근 유가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서 8월 초 이후 휘발유 91 가격이 약 25센트, 디젤 가격은 약 35센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를 넘어선 것은 운전자들의 소비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터당 3달러를 넘어서는 순간 소비가 줄어드는 이른바 ‘수요 감소(demand destruction)’​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운전자들이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연료가 줄어들면서 차량 이용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지출을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운전자는 최근 기름값이 2달러80센트대에서 갑자기 3달러를 넘어섰다며 부담을 토로했고, 가능하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차량에 주유한다는 또 다른 운전자도 주유비가 크게 늘어날 것을 걱정했다.

 

운송업계도 직격탄

기름값 상승은 개인 운전자뿐 아니라 뉴질랜드의 물류와 운송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ational Road Carriers Association의 제임스 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는 뉴질랜드에 현재 연료 부족 현상은 없으며, 마스던포인트(Marsden Point)에 추가적인 비축 여력이 있어 국제적인 공급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물 운송은 기름값이 오른다고 멈출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슈퍼마켓에 식료품을 공급하고, 농장에서 우유를 수거하는 등 필수적인 운송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높아진 디젤 비용은 운송업체가 일정 부분 부담하거나 향후 운송비와 상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유소에서 직접 차량에 기름을 넣는 운전자뿐 아니라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당분간 가격 하락 기대하기 어려워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기름값이 다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파햄 대표는 중동 지역의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가격 상승세가 11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디젤 가격 역시 북반구의 겨울철 수요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반구에서는 겨울철 난방용 연료로 디젤이 사용되기 때문에 계절적 수요 증가가 가격에 추가적인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운전자들에게는 당분간 높은 연료비가 생활비의 중요한 부담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가격 동향 주시

정부 역시 최근의 급격한 기름값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가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조치를 시행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근로 가정을 위한 주당 50달러의 근로세액공제(Working for Families 관련 지원) 등을 기존 지원책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기름값이 리터당 3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름값 상승, 생활비 전반으로 이어질까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히 운전자들의 주유비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뉴질랜드는 넓은 국토와 지역 간 장거리 운송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디젤 가격 상승은 화물 운송비, 농업용 연료비, 물류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미 높은 생활비와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지출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연료비가 추가로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량 운행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농업과 물류, 필수 운송처럼 연료 사용을 줄이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뉴질랜드 주유소의 가격도 계속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분간 뉴질랜드 운전자들에게는 ‘리터당 3달러’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실제 가계 부담을 체감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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