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오클랜드 병원 카펫, 벼룩 문제에도 교체 시점 ‘미정’
- WeeklyKorea
- 6분 전
- 3분 분량
“교체 완료까지 40년 넘을 수도”

2003년 설치된 카펫 곳곳에서 벼룩·곤충 신고 수백 건
교체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Health NZ는 완료 시점 제시 못해
오클랜드 병원의 낡은 카펫에서 벼룩과 각종 곤충이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신고가 수백 건 접수된 가운데, 해당 카펫을 모두 교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병원 측이 카펫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전체 교체가 언제 끝날지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오클랜드 병원에서는 카펫이 깔린 공간을 단계적으로 비닐 바닥으로 바꾸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운영을 중단하거나 환자 진료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 벼룩·곤충 신고 수백 건
오클랜드 병원 직원들은 지난 1년 동안 병원 내에서 벼룩을 비롯한 각종 곤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수백 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위생과 감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낡은 카펫에서 반복적으로 해충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직원과 환자들에게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병원 카펫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과 달리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오가는 공간에 설치돼 있다.
환자들이 장시간 머무르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도 많아 병원 환경의 청결 상태는 단순한 시설 관리 문제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과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다.
2003년에 설치…수명이 이미 지났다는 지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카펫은 오클랜드 병원 건물이 문을 연 2003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클랜드 병원에서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았던 전직 고위 프로젝트 매니저는 병원 내 약 40개의 병동과 부서에 카펫이 깔린 복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카펫의 예상 수명은 약 5~10년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카펫은 당초 예상된 사용기간을 훨씬 넘긴 셈이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벼룩 문제가 이미 2014년부터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즉, 병원 내 카펫 문제는 최근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10년 이상 이어져 온 시설 관리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속도라면 교체에 40년 이상”
더 심각한 지적도 나왔다.
해당 전직 프로젝트 매니저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카펫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면 전체 작업을 끝내는 데 40년이 넘게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Health NZ는 현재 진행 중인 교체 프로그램의 완료 시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Health NZ 오클랜드 지역 운영 총괄인 마이클 셰퍼드 박사는 카펫이 깔린 공간을 비닐 바닥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병원 시설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사를 위해서는 해당 공간에서 운영되는 의료서비스를 일시적으로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
병원 내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공사 가능”
병원 시설 교체가 일반 건물 공사보다 훨씬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사무실이라면 한 층을 비우고 바닥을 교체한 뒤 다시 입주하면 된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병동이나 진료부서를 단순히 폐쇄할 수 없다. 환자 치료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펫을 제거하려면 먼저 환자와 의료서비스를 임시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디캔트(decant)’ 과정이 필요하다.
Health NZ는 병원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 특히 겨울철 성수기를 벗어난 기간에 이러한 임시 이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이용률은 계절과 환자 수요에 따라 계속 변한다.
결국 카펫 교체 역시 병원 운영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유지하겠다”
셰퍼드 박사는 Health NZ가 환자와 가족,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하며 제대로 관리된 시설을 제공하는 데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체 카펫 교체 프로그램이 언제 완료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전직 프로젝트 매니저가 제기한 ‘40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Health NZ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현재로서는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만 확인될 뿐, 문제가 된 모든 카펫이 언제 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단순한 낡은 카펫 문제가 아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병원 바닥이 오래됐다는 문제를 넘어선다.
병원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공간인 만큼 일반 건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위생과 시설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벼룩과 곤충 문제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면 단순한 미관이나 시설 노후화의 문제가 아니라 해충 관리와 감염 예방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카펫의 예상 수명이 5~10년이었다는 전직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003년 설치된 카펫은 이미 상당 기간 교체 시기를 넘긴 상태다.

병원 측 입장에서는 환자 치료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와 직원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질문은 “언제 끝나는가”
현재 Health NZ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백 건의 벼룩·곤충 신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체 완료 시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면, 병원 이용자와 직원들의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카펫이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다는 점과 과거 이미 벼룩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됐다는 주장이 맞물리면서 시설 노후화와 유지관리 지연에 대한 책임 문제도 앞으로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클랜드 병원은 뉴질랜드의 핵심 공공의료시설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단순히 오래된 카펫을 교체하는 문제를 넘어, 대형 공공병원의 시설 유지관리와 예산, 환자 안전을 어디까지 우선순위로 둘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결국 환자와 직원들이 알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벼룩 문제가 반복되는 20년 넘은 카펫을 과연 언제까지 사용해야 하는가.
Health NZ가 아직 그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로 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뉴질랜드뉴스 #오클랜드뉴스 #오클랜드병원 #AucklandHospital #HealthNZ #뉴질랜드병원 #병원위생 #벼룩 #병원카펫 #시설관리 #환자안전 #공공의료 #뉴질랜드생활 #오클랜드생활 #뉴질랜드한인뉴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