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하락세 멈췄다…수학·과학 성적 반등
- WeeklyKorea
- 13분 전
- 3분 분량

PISA 국제평가서 과학 509점·수학 480점
읽기는 역대 최저 497점
15세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적이 20년 넘게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인 PISA에서 뉴질랜드 학생들의 과학 점수는 504점에서 509점으로, 수학은 479점에서 480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난 20여 년 동안 수학과 과학, 읽기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적이 떨어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교육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읽기 성적은 497점으로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4점 하락했으며, 특히 남학생들의 읽기 성적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PISA에서는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한다. OECD는 약 20점의 점수 차이가 대략 1년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뉴질랜드의 현재 점수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 폭을 보인다. 읽기는 최고 기록보다 32점 낮아졌고, 수학은 43점, 과학은 23점 각각 떨어졌다.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하락세를 경험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뉴질랜드의 상대적인 순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여전히 읽기와 과학에서 세계 상위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학에서는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교육부는 이번 PISA에 참여한 학생들이 전체 15세 학생을 완전히 대표하는 표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실제 시험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보고서는 이 같은 표본 편향 때문에 뉴질랜드의 실제 성적보다 결과가 약 10~15 PISA 점수 정도 긍정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 문제가 과거의 추세나 다른 국가와의 비교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10~15점 전체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조사와 다른 국가들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표본 편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2022년 PISA에서도 유사한 표본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국가별 성적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중국이 주요 영역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읽기에서 535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국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수학에서는 중국이 61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과학에서도 중국이 5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마카오,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이외 국가 가운데서는 에스토니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에스토니아는 과학에서 527점, 수학에서 508점을 기록했으며 읽기에서는 499점으로 아일랜드의 500점에 근소하게 뒤졌다.
뉴질랜드 학생들의 세부 성취도를 살펴보면 우려할 부분도 여전히 많다.
읽기에서 뉴질랜드 학생의 23%가 낮은 성취 수준으로 분류됐다. 이는 2022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2000년의 14%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반대로 읽기에서 최고 수준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은 14%에 그쳤다.
학생 간 격차 역시 상당했다. 읽기 영역에서 최고 성취 학생과 최저 성취 학생 사이의 점수 차이는 302점에 달했다. 이는 호주와 미국에서 나타난 격차와 비슷하지만 OECD 평균인 264점보다는 큰 수준이다.
과학에서는 19%가 낮은 성취 수준으로 분류됐고, 13%가 높은 성취 수준을 보였다.
수학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뉴질랜드 15세 학생 가운데 29%가 낮은 성취 수준으로 분류됐다. 이는 2003~2009년 당시의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최고 수준의 수학 성취도를 보인 학생은 11%에 불과해 2003~2009년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결과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학교 간 차이보다 학교 내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즉, 특정 학교에 다니느냐보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의미다. 이는 뉴질랜드 교육 시스템이 앞으로 평균 점수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PISA 결과는 뉴질랜드 교육이 오랜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과학과 수학의 상승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읽기 성적은 오히려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년 이상 이어진 수학·과학 성적 하락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았다는 점 자체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뉴질랜드 교육계가 이 흐름을 실제 성적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특히 성취도가 낮은 학생과 남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jpg)

















.jpg)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