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캐시백 경쟁’…비용은 결국 누가?
- WeeklyKorea
- 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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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은행들의 캐시백 경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비용을 결국 기존 대출자가 떠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ANZ, 최대 3만 달러 캐시백…사상 최대 규모
ANZ는 12월 중순까지 신규 대출 고객에게 대출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지급, 최대 3만 달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 평균 캐시백의 두 배 수준이다.
스퀴럴(Squirrel)의 CEO 데이비드 커닝엄은 “다른 주요 은행들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붙고 있다”며 “사상 가장 공격적인 캐시백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캐시백이 늘수록…대출금리는 소폭 더 비싸진다
은행들이 이렇게 큰 금액의 캐시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한다.
커닝엄은 그 비용이 모든 대출자의 금리에 5~10bp 정도 추가되는 형태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즉, 신규 고객에게는 큰 혜택을 주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대출자의 금리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에는 금리 할인 경쟁이었는데, 이제 브로커 비중이 늘면서(대출의 2/3) 할인 금리를 숨기기 어려워졌고, 결국 캐시백이 유일한 차별화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기존 고객은 ‘충성세(loyalty tax)’에 당한다
FMANZ의 피터 화이트는 “같은 은행에 계속 남아 있는 고객이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이를 ‘충성세’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고객만 특별 대우를 받고 기존 고객은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대출 조건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은행과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
화이트는 특히 △금리 하락기에 더 적극적으로 재협상할 것, △은행이 응하지 않으면 모기지 브로커를 찾아갈 것을 권했다.
“은행은 자기 상품만 팔지만, 브로커는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 준다”고 강조했다.
대출 갈아타기, 기록적 수준
2024년 7월에는 26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간 이동했다. 8~9월에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0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가 갈아탔다.
이는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공격적인 캐시백 경쟁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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