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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방화로 교민 부자(父子) 사망…용의자 장재영 신원 공개

Jaeyoung Jang, accused of the double murder of Jung Sup Lee, 36, and his 11-year-old son, Ha-il Lee, appears in the High Court at Auckland on 12 November 2025. Photo: NZ Herald / Jason Dorday
Jaeyoung Jang, accused of the double murder of Jung Sup Lee, 36, and his 11-year-old son, Ha-il Lee, appears in the High Court at Auckland on 12 November 2025. Photo: NZ Herald / Jason Dorday

지난 10월 오클랜드 버클랜즈 비치(Bucklands Beach)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인해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숨진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법원 결정에 따라 공개됐다.


용의자는 서니힐(Sunnyhills)에 거주하는 38세 장재영(Jaeyoung Jang)으로, 그는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장 씨는 지난 10월 24일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해 이름 공개 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11월 12일 고등법원에서 해당 명령이 해제되며 신원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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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에서 숨진 아버지와 아들

이번 사건은 10월 2일, 머베일 드라이브(Murvale Drive)의 한 주택에서 큰불이 발생하며 시작되었다. 소방과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내부에서 36세 이정섭(Jung Sup Lee) 씨와 11세 아들 이하일(Ha-il Lee)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는 가연성 가속제가 사용된 방화로 확인되며 즉각 살인 사건 수사가 시작되었다.


Jung Sup Lee pictured with his son Ha-il Lee, then 4 years old. Photo: Supplied
Jung Sup Lee pictured with his son Ha-il Lee, then 4 years old. Photo: Supplied

가족, 처음으로 심경 밝혀…“불길 속 아들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

사건 발생 6주 만에 유가족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고인 이정섭 씨의 처제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가족의 충격을 전하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화재 당시 언니가 잠에서 깨어 불길을 발견했고, 지나치게 빠른 화재 확산으로 가족들을 모두 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족은 특히 아버지 이정섭 씨가 마지막 순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막내아들을 구하려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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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훌륭한 아버지였습니다.”


13세 장남은 스스로 창문을 깨고 2층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On October 2, emergency services rushed to the fully engulfed home on Murvale Drive at Bucklands Beach. (Source: 1News)
On October 2, emergency services rushed to the fully engulfed home on Murvale Drive at Bucklands Beach. (Source: 1News)

사랑받던 가장과 아들…남겨진 가족의 고통

이정섭 씨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으며,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현재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가족은 그를 “차분하고 온화하며,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하일 군은 운동을 좋아하고 주변의 칭찬을 아끼지 않던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는 설명이다.


유가족은 아직도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제는 “집에서는 이 이야기를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며 “매일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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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족은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 함께 살며 슬픔을 견디고 있으며, 아직 장례 절차 이후의 정서적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장 씨는 향후 법원 절차를 통해 살인 혐의 여부가 다뤄질 예정이며, 경찰은 방화 및 살인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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