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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다시 올리면 경제 더 망가질 수도

이란 전쟁 충격 속 뉴질랜드 경제학자들, 중앙은행에 경고


Reserve Bank Governor Anna Breman speaks about the impact of the Iran war on the New Zealand economy in March. Photo / Dean Purcell
Reserve Bank Governor Anna Breman speaks about the impact of the Iran war on the New Zealand economy in March. Photo / Dean Purcell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 여파가 뉴질랜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뉴질랜드 경제학자들과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금 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과 국제 원유 공급 불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지만, 이를 억제하기 위해 OCR(Official Cash Rate·기준금리)을 추가 인상할 경우 이미 침체된 경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OCR을 2.25%로 동결했지만, 동시에 “필요할 경우 단호한 금리 인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운송비 증가가 뉴질랜드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로 이란과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휘발유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이러한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이 일반적인 소비 과열 때문이 아니라 “외부 공급 충격(supply shock)”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즉, 뉴질랜드 내부 소비가 너무 뜨거워서 생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국제 유가와 운송비 상승 때문에 발생하는 물가 압박이라는 것이다.

 


Kiwibank 수석 경제학자 Jarrod Kerr는 “중앙은행은 단기적인 유가 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히려 현재 상황은 추가 긴축보다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높은 유가 자체가 이미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Ray White Manukau 공동 대표 Tom Rawson 은 “현재 뉴질랜드 경제는 이미 상당히 취약하다”며 “OCR을 추가 인상하면 소비 위축과 기업 도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생활비와 불확실성 때문에 주택 구매자들이 과도한 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시장에는 매물이 많지만 실제 구매 수요는 약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 경제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쪽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경기 둔화와 실업률 상승 위험도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미 많은 가계가 높은 모기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금 금리를 올리면 소비자들의 고통만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은 이미 사실상 ‘추가 세금’처럼 가계 부담을 늘리고 있는데, 여기에 모기지 금리까지 더 오르면 소비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계속 올리고,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SB 일부 경제학자들은 OCR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ASB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 뉴질랜드 경제가 코로나 이후 누적된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부담, 생활비 위기 등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금 추가 금리 인상은 경제를 더 망가뜨릴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뉴질랜드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여서 OCR 변화가 일반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모기지 상환액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소비 심리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교민 사회에서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주택 가격 둔화, 생활비 상승, 실업 불안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지 재고정(refixing)을 앞둔 가정들은 향후 금리 방향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제 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가 뉴질랜드 경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되고 원유 공급 불안이 심해질 경우, 뉴질랜드 경제는 “높은 물가와 약한 경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민들이 주목할 부분

  • 국제 유가 상승이 뉴질랜드 휘발유 가격과 생활비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논쟁이 커지고 있다.

  • 현재 인플레이션은 소비 과열보다 국제 공급 충격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동산 시장과 소비 심리는 이미 약해진 상태라는 평가가 많다.

  •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뉴질랜드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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