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쇼어 일가족 살해 혐의 피고인 ‘마크 고빈든’ 신원 공개
- WeeklyKorea
- 1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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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클랜드 노스쇼어에서 발생한 부부 피살과 또 다른 가족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인 신원이 공개됐다.
법원은 이름 공개 제한이 해제되면서, 이 사건으로 기소된 41세 남성이 마크 앤서니 고빈든(Marc Anthony Govinden)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빈든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와 형제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희생자는 그의 부모인 라만 고빈든(Raman Govinden)과 룩사나 고빈든(Rooksana Govinden)으로, 두 사람 모두 70대 후반이었다.
피고인, 이름 공개 제한 연장 요청하지 않아
고빈든은 최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 처음 출석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비공개로 유지해 달라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날 짧게 진행된 심리에서 법원은 내년 8월 재판 날짜를 지정하고, 피고인에 대한 정신건강 평가를 실시하도록 명령했다.
고빈든은 현재 교도소가 아닌 보안이 갖춰진 정신의료시설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오는 10월 다시 법원에서 간단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7월 28일 밤, 버크데일 흉기 사건 신고
사건은 지난 7월 28일 밤,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버크데일(Birkdale) 지역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 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고인의 형제는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고빈든 역시 현장에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고빈든과 대화를 나눈 뒤, 약 5km 떨어진 글렌필드(Glenfield)의 부모 자택에 대한 안전 확인(welfare check)을 실시했다.
그곳에서 경찰은 라만과 룩사나 고빈든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서로 알고 있는 관계라고 밝히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고빈든의 삼촌은 가족들이 뉴질랜드를 안전한 나라로 여겼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형인 라만 고빈든을 매우 사적인 성격의 사람으로 기억했다. 전화로 이야기를 나눌 때도 가족 내에 문제가 있더라도 쉽게 털어놓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삼촌은 라만을 “진정한 신사”라고 표현하며, 가족이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라만은 의대를 졸업했으며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는 “강인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암을 이겨낸 ‘다정하고 돌보는 어머니’
피고인의 어머니 룩사나 고빈든에 대해서도 삼촌은 “사랑이 많고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녀는 과거 암과 싸운 경험이 있었고, 이로 인해 두 아들의 나이 차이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촌은 약 10여 년 전 부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자신을 방문했을 당시, 룩사나가 안전 문제를 걱정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뉴질랜드에 살면서 느낀 것은 정반대였다고 한다.
룩사나는 뉴질랜드에서는 집 문을 잠그지 않은 채 해변에 다녀올 수도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이 안전한 삶을 기대하며 살았던 뉴질랜드에서 결국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내년 8월 재판 예정… 정신건강 평가 진행
현재 고빈든은 부모 살해 혐의 2건과 형제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피고인의 정신 상태와 관련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그는 당분간 교도소가 아닌 보안 정신의료시설에 머물게 된다.
다만 정신건강 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만으로 피고인의 형사책임이나 유무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혐의와 관련된 증거와 법적 쟁점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노스쇼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남겼다. 특히 평생 가족을 우선시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70대 부부가 숨지고,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되며, 제기된 혐의에 대한 최종적인 사실관계와 형사책임은 향후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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