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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강진에 남섬 곳곳 ‘흔들’

밀포드사운드 지진 이어 교량 긴급 폐쇄


A 5.5 magnitude quake has rattled Milford Sound. (Source: 1 News)
A 5.5 magnitude quake has rattled Milford Sound. (Source: 1 News)

 

남섬 밀포드사운드 인근에서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사이 규모 5.5와 5.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퀸스타운과 더니든 등 남섬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첫 번째 지진은 오후 6시 13분, 피오피오타히(Piopiotahi)/밀포드사운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지점, 깊이 5km에서 발생했다. GeoNet은 규모를 5.5로 발표했으며, 상당수 주민이 흔들림을 느꼈다고 신고했다.

 

이어 오후 6시 57분, 첫 지진 발생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두 번째 지진 역시 깊이 5km로 비교적 얕아 주변 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퀸스타운에서는 첫 지진에 대해 “가볍게 흔들렸지만 15~20초 정도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애로타운에서는 주택 창문이 흔들리고 집 안 물건이 떨어졌다는 신고도 있었으며, 알렉산드라에서는 흔들림에 앞서 큰 굉음이 들렸다는 주민도 있었다.

 

더니든의 캐버샴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한 주민은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집을 누군가 들이받은 것처럼 큰 충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교량도 긴급 폐쇄… 엔지니어 현장 점검

지진 발생 이후 퀸스타운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카운슬(QLDC)은 아서스포인트 인근 쇼토버강을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에디스 캐벌 브리지(Edith Cavell Bridge)를 밤새 폐쇄하기로 했다.


 

엔지니어들은 다음 날 이른 시간 현장에 나가 지진으로 인한 구조적 피해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확인된 뒤 통행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밀포드사운드 인근이었지만 남섬 중부와 동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영향을 미쳤다.

 

밀포드사운드, 지진뿐 아니라 ‘산사태 쓰나미’ 위험도

이번 지진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밀포드사운드가 지진과 산사태에 따른 쓰나미 위험까지 안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최근 Emergency Management Southland가 작성한 보고서는 밀포드사운드를 둘러싼 가파른 절벽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절벽의 암석과 토사가 바다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가면서 수분 만에 관광객과 마을 지역에 도달하는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밀포드사운드 주변에서는 과거에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지질학적 위험이 단순한 가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섬의 주요 관광지인 밀포드사운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 만큼, 지진과 산사태, 쓰나미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대피가 쉽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50년 내 발생 확률 75%’ 알파인 단층

남섬을 가로지르는 알파인 단층(Alpine Fault) 역시 오랫동안 대규모 지진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알파인 단층은 밀포드사운드에서 루이스패스(Lewis Pass) 인근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단층으로, AF8 프로젝트는 향후 50년 안에 대규모 단층 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을 약 75%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매켄지 디스트릭트의 비상관리 관련 보고서도 알파인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매켄지 지역의 일부 공동체가 고립되고, 테카포가 물리적으로 양분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두 차례 지진이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졌다는 징후는 없지만, 남섬 지역사회에는 “대형 지진은 언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이 됐다.

 

특히 밀포드사운드처럼 산악 지형과 좁은 수로, 단일 도로망에 의존하는 관광지는 지진 자체뿐 아니라 산사태와 도로 차단, 쓰나미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대피 계획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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