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2년 만에 최고치 전망 '4% 넘을 듯'
- WeeklyKorea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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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물가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국제 유가 상승과 국내 생활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Stats NZ)은 6월 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며, 경제학자들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 3월의 3.1%에서 4.0~4.1%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앙은행 역시 최근 전망에서 3.9%를 제시하며 이번 물가상승이 현재 물가 사이클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질랜드의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랐고, 이는 운송비와 생활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유가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웨스트팩(Westp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티시 란초드(Satish Ranchhod)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4.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단순히 유가 상승 자체보다 연료비 인상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식료품과 운송비, 서비스 요금 등으로 이어질 경우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일스 워크먼(Miles Workman) 역시 연료비 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증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가 최근 실시한 기업 경기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원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앙은행도 기업들의 가격 결정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폴 콘웨이(Paul Conway) 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는 반면, 원가가 하락해도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가계는 휘발유뿐 아니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식료품 가격까지 동시에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물가 상승 요인은 해외 변수뿐 아니라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내부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SB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미스(Mark Smith)는 현재 기준금리(OCR)가 최근 인상됐음에도 여전히 경기 부양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된다면 금리 인상 속도도 완만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가 3.25%를 넘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올해 하반기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2027년 초에는 약 3%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향후 뉴질랜드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 대출을 이용하는 교민들의 금융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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