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까, 먹을까?’ 과일·채소 안전한 섭취 시기는?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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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올바른 보관법과 섭취 기준

곰팡이는 조금만 보여도 위험할 수 있어
전문가 "잘못된 판단이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과일과 채소는 건강한 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이지만, 보관 방법이 잘못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질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과나 당근의 상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조금 무른 토마토를 그대로 먹는 경우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식품의 상태에 따라 먹어도 되는 경우와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일과 채소도 수확 후에는 계속 변한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가 수확된 이후에도 살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관 환경에 따라 신선도와 안전성이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온도와 습도는 물론 빛, 공기 순환, 보관 기간, 세균 및 곰팡이 오염 여부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포장지에 표시된 소비기한도 참고할 수 있지만, 실제 보관 상태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곰팡이'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곰팡이가 생긴 과일이나 채소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다.
특히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와 포도는 한 알만 곰팡이가 보여도 나머지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곰팡이가 생성하는 마이코톡신(Mycotoxin)이라는 독소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로 주변 식품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마이코톡신은 간 손상은 물론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사과나 바나나, 토마토처럼 단순히 멍이 들거나 약간 무른 정도라면 곰팡이가 없다면 먹을 수 있다. 다만 곰팡이가 생겼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감자는 특히 주의해야
채소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식품은 감자다.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많이 난 경우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천연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이 독소는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심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싹이나 초록색 부분만 잘라낸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독소는 감자 전체로 퍼질 수 있고, 조리 과정에서도 제거되지 않는다.
당근이나 파스닙은 싹이 조금 난 정도라면 먹을 수 있지만, 물러졌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보관법이 신선도를 좌우
과일과 채소마다 적절한 보관 방법도 다르다.

사과와 포도, 베리류는 냉장 보관이 좋으며,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실온에서 익힌 뒤 냉장 보관하면 보관 기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다.
양파와 감자는 통풍이 잘되고 서늘하며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양파는 감자와 함께 두면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버섯은 밀폐용기보다 종이봉투처럼 공기가 통하는 용기에 보관해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함께 보관하면 더 빨리 상하는 과일도
과일을 함께 보관하는 것도 신선도에 영향을 준다.
바나나와 사과는 에틸렌(Ethylene)이라는 숙성 촉진 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이 가스는 주변 과일과 채소의 숙성을 빠르게 진행시켜 쉽게 무르고 곰팡이가 생기도록 만들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는 가능한 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낭비도 줄이는 현명한 방법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많은 양을 구매하기보다 며칠 안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과일과 채소는 용도에 맞게 보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조금 무르거나 모양이 변했다고 해서 모두 버릴 필요는 없지만, 곰팡이가 보이거나 심한 악취가 나거나 점액이 생기는 등 부패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아깝더라도 폐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약자, 임산부는 식중독에 더 취약한 만큼, 신선도가 의심되는 식품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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