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돌봄 노동자 1,200명 이상 일자리 위기
- WeeklyKorea
-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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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NZ 계약 탈락 후폭풍

비영리 돌봄기관 3곳, 수백만 달러 규모 재택·지역사회 돌봄 계약 탈락
1,200명 이상 직원 영향 가능성…4,500명 이용자 서비스 전환에도 우려
오클랜드 전역에서 활동하는 1,200명 이상의 재택 및 지역사회 돌봄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보건당국 Health NZ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재택·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계약을 기존의 비영리 기관 3곳에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영향을 받는 기관은 Presbyterian Support Northern(PSN)이 운영하는 Enliven 서비스를 비롯해 Visionwest, Lifewise 등 3곳이다.
이번 결정으로 장기간 지역사회에서 노인과 장애인,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의 자택 생활을 지원해 온 돌봄 서비스가 대규모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계약 종료 시점이 내년 3월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새로운 서비스 제공업체가 누구인지조차 확정되지 않아 직원과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갑작스럽고 정당한 이유도 없어…직원들에게 가장 힘든 소식”
PSN의 숀 그리브스(Shaun Greaves) 최고경영자는 RNZ 프로그램 Checkpoin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매우 갑작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이었다”며 “갑작스럽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결정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브스 CEO는 이번 소식을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해야 했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Enliven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약 30%는 10년 이상 근속자다. 일부 직원들은 오랜 기간 같은 이용자를 돌보면서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리브스는 불과 몇 주 전 한 돌봄 노동자에게 20년 근속상을 수여했으며, 그 직원은 20년 동안 같은 이용자를 돌보면서 거의 가족과 같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결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Health NZ가 결정을 다시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비스 문제 제기 없었는데 왜 계약 탈락했나”
PSN 측은 지금까지 Health NZ로부터 서비스 품질과 관련한 특별한 불만이나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브스 CEO는 Enliven과 Visionwest, Lifewise 모두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품질, 이용자 요구 충족 등 핵심 기준을 충족해 왔다고 말했다.
PSN은 이번 계약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Health NZ가 내부 검토를 진행했지만 기존의 조달 절차가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SN 측은 이번 계약 평가 과정에서 오랜 서비스 경험과 근속 기간, 지역사회와의 깊은 관계, 그리고 비영리기관으로서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Enliven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재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계약만 해도 연간 약 1,9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을 잃게 될 경우 기관 운영에도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500명 이용자 서비스 전환은 어떻게?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우려 가운데 하나는 약 4,500명의 돌봄 서비스 이용자다.
기존 서비스는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지만, 현재 영향을 받는 기관들은 아직 새로운 서비스 제공업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브스 CEO는 서비스 전환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마무리하려면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계약업체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3월은 너무 가까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택 돌봄 서비스는 이용자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돼 있다.
고령자나 장애인,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돌봄 노동자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만큼, 대규모 계약 변경 과정에서 서비스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Health NZ “지속 가능성과 서비스 품질 기준으로 평가”
Health NZ는 북부 지역의 재택 및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를 대상으로 현재 조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ealth NZ에 따르면 각 기관이 제출한 제안서는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품질, 그리고 이용자들이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능력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됐다.
Health NZ는 개별 기관의 제안서나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일부 기관이 이번 계약 과정에서 선정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며, 해당 기관들이 실망할 것이라는 점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Health NZ는 기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원활한 전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 노동자와 이용자 모두 불안”
이번 결정은 단순히 세 곳의 비영리기관이 계약을 잃는 문제를 넘어, 1,200명 이상의 돌봄 노동자와 4,500명의 서비스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같은 이용자를 돌봐 온 노동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거나 새로운 고용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비스의 안정성과 이용자와 돌봄 제공자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유지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Health NZ는 새로운 계약 제공업체 선정과 서비스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관과 직원들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향후 새로운 서비스 제공업체가 결정되고 실제 전환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돌봄 노동자들의 고용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와 4,500명 이용자들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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