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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성폭행 사건 중국계 피고인, 싱가포르서 송환

해외로 출국 후 체포, 결국 8개 혐의 모두 인정


Xuesong Zhang appears in the High Court of Auckland in March 2026 following his extradition from Singapore. He is accused of having raped a woman in Massey, West Auckland. Photo / Michael Craig Source: The New Zealand Herald
Xuesong Zhang appears in the High Court of Auckland in March 2026 following his extradition from Singapore. He is accused of having raped a woman in Massey, West Auckland. Photo / Michael Craig Source: The New Zealand Herald

 

  • 중국 국적 건설 노동자 장쉐쑹, 2024년 오클랜드 주택 침입 사건 유죄 인정

  • 검찰, ‘예방적 구금’ 가능성 검토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주거침입 성폭력 사건의 피고인이 싱가포르에서 뉴질랜드로 송환된 뒤 법정에서 주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중국 국적의 쉐쑹 장(Xuesong Zhang·42)​은 최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2024년 3월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강도 높은 성폭력과 감금, 협박 등 총 8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피고인은 사건 발생 당시 오클랜드 브라운스베이에 거주하며 임시 취업비자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피고인을 특정했지만, 그가 뉴질랜드를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하면서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뉴질랜드 당국은 싱가포르에서 피고인을 송환하는 데 성공했고, 그는 지난해 9월 뉴질랜드로 인도됐다.

 

이번 유죄 인정으로 지금까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의 경위가 법원 기록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과거 근무했던 공사 현장 인근 주택 침입

법원 자료에 따르면 피고인은 2024년 초 약 3주 동안 서부 오클랜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해당 현장은 피해자가 거주하던 주택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날 피고인은 다른 지역에서 일을 마친 뒤 과거 근무했던 서부 오클랜드의 공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밤 시간대 어두운 복장을 한 채 현장 인근에 머물렀으며, 이후 피해자가 살고 있던 주택에 침입했다.

 

법원에 제출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피고인은 피해자의 방으로 들어가 피해자를 위협하고 장시간 감금했다.

 

피해자는 극심한 폭행과 위협을 받았으며, 결국 저항할 기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함께 살던 집주인은 피해자의 비명을 들었지만 처음에는 상황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후 다시 비명 소리가 들리자 집주인은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방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피해자는 심각한 혼란 상태에 있었으며 목과 손목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CCTV와 DNA가 결정적 증거

피고인은 범행 후 현장을 떠났지만 경찰은 다양한 증거를 통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사건 직후 인근 CCTV에는 피고인의 차량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까지 주변을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피고인이 과거 근무했던 인접 공사 현장에서는 그의 작업화가 발견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DNA 증거 역시 피고인과 범행을 연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그러나 사건 이후 피고인은 뉴질랜드를 떠났다.

 

당국은 오랜 기간 피고인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후 싱가포르에서 건설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송환 절차가 진행됐다.

 

피고인은 결국 지난해 9월 뉴질랜드로 인도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부인

뉴질랜드로 송환된 뒤 경찰 조사를 받은 피고인은 처음에는 성폭력 범행을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시 인근 공사 현장에서 술을 마신 뒤 휴식을 취하다 잠이 들었으며, 어떤 소리에 놀라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작업화가 현장에 남아 있던 이유에 대해서도 범행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DNA 증거 등 수사 자료가 제시되자 피고인은 자신이 누명을 썼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혐의를 계속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이번 법정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사건과 관련한 모든 주요 혐의를 인정했다.

 

총 8개 혐의 유죄 인정

장 씨가 인정한 혐의는 다음과 같다.

 

  • 가중 주거침입(Aggravated Burglary)

  • 살해 협박(Threatening to Kill)

  • 교살(Strangulation)

  • 불법 감금(Unlawful Detainment)

  • 음란 폭행(Indecent Assault)

  • 흉기를 이용한 폭행(Assault with a Weapon)

  • 불법 성적 접촉(Unlawful Sexual Connection)

  • 강간(Rape)

 

뉴질랜드에서 강간죄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일반적인 장기 징역형보다 더 무거운 처분인 예방적 구금(Preventive Detention) 가능성까지 검토되고 있다.

 

검찰, ‘예방적 구금’ 가능성 열어둬

마이클 아서(Michael Arthur) 판사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심리 관련 보고서 2건을 승인했다.

 

이는 검찰이 향후 예방적 구금을 구형할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절차다.

 

뉴질랜드의 예방적 구금은 일반적인 징역형과 달리 특정 형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처벌로,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극소수의 중범죄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검찰 측 매튜 네이선(Matthew Nathan)은 아직 예방적 구금을 최종적으로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의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모든 법적 선택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에서 “현 단계에서는 위험성 평가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해외로 떠나도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대 범죄의 용의자가 해외로 출국하더라도 국제 공조를 통해 송환과 재판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피고인을 특정했지만, 피고인이 싱가포르로 이동하면서 실제 신병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국제적인 법 집행 공조를 통해 결국 피고인은 뉴질랜드로 송환됐고, 현재 뉴질랜드 사법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DNA와 CCTV, 현장 증거 등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최종 형량은 오는 12월 선고 공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은 향후 심리 평가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일반적인 장기 징역형을 선고할지, 검찰이 예방적 구금을 정식으로 요청할지 여부 등을 포함해 최종 처벌 수위를 판단하게 된다.

 

피고인이 해외로 떠난 뒤에도 결국 뉴질랜드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이번 사건은, 국제적인 범죄 수사 공조와 함께 뉴질랜드 법원이 중대 성폭력 범죄를 얼마나 엄중하게 다룰지 주목받는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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