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자궁경부암 검사 지연… 1,300여 명 치료 절차 늦어져

2시간 전
3분 분량

  • 7월 말 기준 5,233명 대기 중 1,313명 권고 기간 초과

  • Health NZ 내부 이메일서 “지연으로 여성들에게 피해 발생” 사례 논의

 

뉴질랜드에서 자궁경부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인 콜포스코피(colposcopy)를 받아야 하는 여성 1,300여 명이 권고된 기간보다 오래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31일 기준 콜포스코피를 기다리는 여성은 총 5,23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313명(25%)이 임상적으로 권고된 기간을 넘겨 대기​하고 있었다.

 

Health NZ 내부 이메일과 문서에서는 검사 지연으로 인해 일부 여성들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놓고 관계자들이 논의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한 여성, 검사 6개월 기다린 뒤 3기 암 진단

실제 사례도 공개됐다.

 

29세의 한 노스랜드 여성은 2024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위한 자가검사를 받았고,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견돼 같은 해 11월 콜포스코피 검사를 의뢰받았다.

 

당초 검사는 30영업일 이내에 진행돼야 했지만 실제 예약은 약 6개월 뒤로 잡혔다.

 

그 사이 이 여성에게 심한 출혈과 야간 발한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3기 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검사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뤄졌다면 암이 3기가 아닌 1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도 대기율 차이

콜포스코피 대기자 가운데 권고된 기간을 넘긴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컸다.

 

7월 말 기준으로 오클랜드는 29%, Counties Manukau는 32%, Tairāwhiti는 36%, Waikato는 27%​가 권고 기간을 초과했다.

 

Health NZ는 의뢰 사유에 따라 권고되는 검사 기간이 다르며, 10영업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 다양한 기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 상황은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6월 말에는 콜포스코피 대기자의 약 41%(2,015명)​가 권고 기간을 넘긴 상태였지만, 2026년 7월 말에는 그 비율이 25%로 낮아졌다.

 

HPV 검사 도입으로 검사 수요 급증

현재의 대기 적체에는 자궁경부암 검진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뉴질랜드는 2023년부터 기존 검사 방식에서 고위험 HPV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검사는 간단한 질 자가검사 방식으로도 진행할 수 있어 검진 참여율을 크게 높였고, 그 결과 추가적인 콜포스코피 검사 수요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Health NZ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인력과 검사 역량을 충분히 확대하지 못하면서 대기 적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검진 등록 시스템에서도 문제 발견

콜포스코피 대기 문제와 별도로 자궁경부암 검진 등록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새로운 전국 단위 등록 시스템은 GP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검진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검진 시기와 재검사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 이후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초대장이나 재검사·알림을 받지 못한 사례가 수십만 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Health NZ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시스템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검토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피해가 있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내부 이메일서 ‘피해 사례’ 논의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서는 Health NZ 관계자들이 실제 피해 가능성이 있는 사례들을 공유하고 논의한 내용도 확인됐다.

 

2025년 12월에는 국가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 관계자가 ‘피해 사례’와 관련된 자료​를 다른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한 고위 공중보건 관계자는 해당 사례를 검토한 뒤 검사 지연을 겪은 여성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관련 피해 사례를 정리한 문서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2026년 5월에도 Health NZ 내부에서는 검진 등록 시스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피해(harm)’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논의가 이어졌다.

 

한 공중보건 전문가는 단순히 임상 사례 검토가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 피해가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사 지연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암 진행에 미친 영향은 수년이 지나야 확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Health NZ “현재까지 확인된 확정적 피해 사례 없어”

Health NZ는 자궁경부암 검진 등록 시스템 검토 이후 상당수 복잡한 사례에 대해 임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ealth NZ의 알라나 유-스노우는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 검토에서 검진 등록 시스템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했다고 확정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콜포스코피 검사 지연과 관련한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환자의 임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피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Health NZ는 앞으로도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의 모니터링과 보고,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HPV 검사 도입으로 검진 참여율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증가한 검사 수요에 맞춰 전문 인력과 검사 역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807 MLE Digital Ad (203×102px).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뉴스코리아-배너.jpg
오른쪽배너-더블-001.jpg
GLI오른쪽.jpg
NZNP Framing_WeeklyKorea_420x106.gif
sph.gif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