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해독제라고?…" 호주서 6명 입원
- WeeklyKorea
- 9시간 전
- 2분 분량
'블루 메틸렌(메틸렌 블루)' 열풍 확산… 전문가들 "검증되지 않은 복용 매우 위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블루 메틸렌(Methylene Blue)' 건강 트렌드가 호주에서 잇따른 응급 환자를 발생시키며 보건당국이 강력한 경고에 나섰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 메틸렌 블루를 복용한 뒤 최소 6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NS에서는 메틸렌 블루가 기억력 향상, 집중력 개선, 노화 방지, 에너지 증진, '천연 해독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래는 의료용 염료… '만병통치약'처럼 잘못 알려져
메틸렌 블루는 새로운 물질이 아니다. 1876년 독일에서 처음 개발된 이 물질은 원래 의료용 염료로 사용됐으며, 현재도 특정 질환 치료에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Methemoglobinemia) 치료 ▲일부 수술 및 검사 과정의 염색제 ▲특정 중독 치료 보조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건강 보조 목적으로 임의 복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한다.
SNS에서 '브레인 부스터'로 인기
최근 틱톡(TikTok), 인스타그램(Instagram), 유튜브(YouTube) 등을 중심으로 메틸렌 블루가 일종의 '브레인 부스터(Brain Booster)'로 소개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집중력 향상 ▲기억력 개선 ▲에너지 증가 ▲노화 방지 ▲장수 효과 ▲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의 상당 부분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호주서 6명 입원… 심각한 부작용 발생
뉴사우스웨일스 독극물 정보센터(NSW Poisons Information Centre)는 최근 1년 동안 최소 6건의 입원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증상은 ▲착란(Confusion) ▲어지럼증 ▲고혈압 ▲빠른 심장 박동 ▲불안감 ▲구토 ▲발작 위험 증가 등이다.
특히 일부 환자는 응급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세로토닌 증후군'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세로토닌 증후군(Serotonin Syndrome)이다. 메틸렌 블루는 특정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함께 복용할 경우 특히 위험성이 높은 약물은 ▲SSRI 항우울제 ▲SNRI 항우울제 ▲일부 편두통 치료제 ▲일부 진통제 등이다.
세로토닌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면 ⚠️ 고열 ⚠️ 심한 불안 ⚠️ 환각 ⚠️ 근육 경직 ⚠️ 경련 ⚠️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산업용 제품을 잘못 구매하는 사례도 증가
당국은 온라인 구매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일부 메틸렌 블루 제품은 사람의 복용을 목적으로 제조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수족관용 제품이나 실험실용 시약 또는 산업용 화학제품 등이 일반 건강보조제처럼 판매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이들 제품에는 중금속이나 불순물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 "건강 트렌드는 의학적 근거부터 확인해야"
의료 전문가들은 SNS 건강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표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적의 치료제"
"의사들이 숨기는 비밀"
"만병통치약"
"천연 해독제"
"부작용 없는 건강법"
전문가들은 이 같은 표현 자체가 신뢰성을 의심해봐야 할 신호라고 설명한다.

뉴질랜드 교민들도 주의해야
뉴질랜드에서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천연', '항노화', '브레인 부스터'라는 문구만 믿고 구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례는 SNS에서 유행하는 건강 트렌드가 반드시 안전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입소문'보다 '의학적 근거'를 우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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