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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판세 요동… 국민당 32%, 노동당 선거 이후 최저치

3시간 전
4분 분량
A good result for Christopher Luxon, not so much for Chris Hipkins. (Source: 1News)
A good result for Christopher Luxon, not so much for Chris Hipkins. (Source: 1News)

  • 1News·베리안 여론조사 | 국민당 5%포인트 앞서

  • 녹색당 16%, 기회당 7%로 캐스팅보트 가능성


뉴질랜드 총선을 앞두고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National)이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노동당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Labour)은 2023년 총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소수 정당의 의석 확보와 마오리 지역구 선거 결과에 따라 실제 정권 구성은 달라질 수 있어 선거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News가 발표한 베리안(Verian)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노동당은 1%포인트 하락한 27%로 나타나 양당 간 격차는 5%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당으로서는 202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힙킨스 노동당 대표의 총리 선호도 역시 하락했다. 힙킨스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떨어진 17%를 기록했으며, 럭슨 총리는 20%로 변동이 없었다.


힙킨스 대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한 건이 선거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국민당을 앞선 결과도 나왔다며, 실제 선거에서는 접전이 예상되고 모든 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럭슨 총리는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날 유세에 나서 정부의 정책 방향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경제와 국가 운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권 3년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했거나 응답을 거부한 유권자는 12%에서 10%로 줄었다.


정당별 지지율… 녹색당 상승, ACT도 반등


(Source: 1News)
(Source: 1News)

국민당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연립정부 파트너인 ACT당도 1%포인트 오른 11%를 기록했다. 반면 윈스턴 피터스가 이끄는 뉴질랜드 제일당(NZ First)은 2%포인트 하락한 8%를 나타냈다.



피터스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조사 방식과 결과 발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총선 이후 TVNZ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노동당과 정책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녹색당은 1%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반면 마오리당(Te Pāti Māori)은 정당 지지율이 1% 미만에 머물렀다.


이 경우 마오리당은 정당 득표율보다 마오리 지역구 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지가 의회 진출과 의석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회당(Opportunity)은 7%의 지지율로 의회 진출 가능성을 유지했다.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정당 득표율 5%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면 정당이 의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기회당의 치울래 웡 대표는 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의회 진출 기준인 5%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립정부 구성은 지역구 결과에 달렸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정당 지지율 자체보다 실제 의회 의석을 어떻게 나누게 될지다. 뉴질랜드는 정당 득표율을 바탕으로 의석을 배분하는 혼합형 비례대표제(MMP)를 운영하지만,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 수에 따라 전체 의석과 과반 확보에 필요한 의석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당 38석, 노동당 32석, 녹색당 19석, ACT당 13석, 뉴질랜드 제일당 9석, 기회당 8석이다.


다만 마오리당의 지역구 당선 결과에 따라 의회 전체 의석수와 정권 구성 가능성이 달라진다. 베리안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Source: 1News)
(Source: 1News)

첫 번째 시나리오는 마오리당이 현재 보유한 4개 지역구를 유지하고, 테타이토케라우당(Te Tai Tokerau Party)이 1개 지역구를 차지하는 경우다. 이 경우 마오리당의 지역구 당선으로 의회에 추가 의석이 발생해 전체 의석은 124석, 과반 기준은 63석이 된다.



국민당·ACT당·뉴질랜드 제일당으로 구성된 우파 연립 진영은 60석으로 과반에 3석이 부족하다. 노동당·녹색당·마오리당·테타이토케라우당을 합친 진영은 56석이며, 여기에 기회당의 8석이 더해지면 64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마오리당이 지역구 1석만 확보하는 경우다. 이때 의회는 총 120석으로 구성되며 과반 기준은 61석이다. 우파 진영은 다시 60석으로 과반에 1석 모자라게 된다.


노동당·녹색당·마오리당의 의석 합계는 52석으로, 기회당의 8석을 더해도 60석이다. 이 경우 양 진영은 각각 60석으로 동률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치적 협의와 의석 구성이 중요해진다.



결국 기회당은 어느 쪽이든 정권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마오리당이 지역구에서 몇 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과반 확보 가능성은 크게 달라진다.


(Source: 1News)
(Source: 1News)

럭슨 총리, 기회당과의 협력 가능성 거듭 부인

기회당이 의회에 진출할 경우 연립정부 협상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럭슨 총리는 기회당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웡 대표는 선거 당일에도 국민당이 현재와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경우 럭슨 총리에게 먼저 연락해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당과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선거 이후 국민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연립정부를 구성할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정치적 선택이 중요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당 간 정책 차이뿐 아니라 선거 전 협력 가능성을 둘러싼 발언도 향후 협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녹색당과 마오리당은 후보들이 몽그렐 몹(Mongrel Mob) 조직원들과 만난 일을 둘러싸고 여야 양측의 비판을 받았다. 힙킨스 노동당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정부가 구성될 경우 두 정당에 치안·법질서 관련 핵심 장관직을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의 경제 전망은 개선

정치권의 지지율 경쟁과 별도로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전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1%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4%포인트 증가한 4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 조사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당시에는 응답자의 52%가 경제 악화를 예상했고, 개선을 전망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당시 조사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촉발된 연료 위기 이후 실시됐다. 이후 조사에서는 경제 악화를 예상하는 비율이 계속 감소했다.



경제 전망의 개선이 국민당 지지율 상승과 같은 시기에 나타났지만, 두 현상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선거에서는 생활비, 고용, 의료, 주택 등 다양한 정책 이슈가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럭슨 총리가 20%로 유지됐고, 힙킨스 대표는 17%로 하락했다. 피터스 대표는 8%, 녹색당 공동대표 클로이 스워브릭은 7%, ACT당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는 5%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당의 지지율 회복과 노동당의 하락, 기회당의 의회 진출 가능성, 경제 전망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유권자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이며 실제 선거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각 정당의 정책 경쟁과 지역구 선거 결과, 연립 협상 가능성이 뉴질랜드 차기 정부의 구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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