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뱅크 "경제, 2027년 본격 회복 전망"
- WeeklyKorea
-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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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도 경기회복 낙관
기준금리 동결 촉구, 내년 성장률 3% 가능성 제시
경제가 중동 분쟁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위뱅크(Kiwibank)는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분기 물가상승률이 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말고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주택시장과 관광산업이 살아난다면 2027년 경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내년 성장률은 최대 3%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 봉쇄 가능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하지만 키위뱅크는 뉴질랜드 경제가 이번 충격을 견뎌낼 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026년 회복 기대 무산…본격 회복은 2027년으로
키위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재로드 커(Jarrod Kerr)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인 2026년부터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국제 정세 악화로 회복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맑은 하늘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폭풍을 만났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경제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회복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졌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뉴질랜드 경제는 지난해부터 높은 금리와 소비 위축, 부진한 고용시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생활비 부담이 다시 커졌다.
커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와 기업 모두 높은 비용 부담에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며 "뉴질랜드 국민들은 여전히 가계부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어 소비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동발 물가 상승은 일시적…금리는 더 올리지 말아야"
키위뱅크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이번 물가 상승이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일시적인 공급 충격이라는 점이다.
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현재 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가가 안정되면 내년에는 다시 중앙은행 목표치인 1~3% 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 물가만 보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내년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금 나타나는 물가 상승은 매우 일시적인 충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지해 경기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의 열쇠는 주택시장·관광·수출
키위뱅크는 앞으로 경기 회복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주택시장 회복, 낮은 환율, 관광산업 활성화, 금리 안정을 꼽았다.
우선 주택 거래가 살아나면 건설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뉴질랜드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주택시장 회복은 고용과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뉴질랜드 달러 약세는 해외 관광객에게 뉴질랜드 여행 비용을 상대적으로 낮춰 관광산업 회복을 촉진하고,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완화되고 소비심리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전망 두 갈래…침체 재진입 가능성도 20%
키위뱅크는 향후 경제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먼저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0%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국제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면서 뉴질랜드 경제가 다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25%의 가능성으로 제시됐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내수와 투자,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기본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총선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
키위뱅크는 총선 역시 경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를 앞두면 기업들이 정책 변화 가능성을 지켜보며 신규 투자와 사업 확장을 미루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경제활동을 일시적으로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제 정세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뉴질랜드 경제 성장률은 3%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민들이 주목해야 할 점
이번 전망은 뉴질랜드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교민들에게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이자 부담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소식이다. 또한 관광과 수출 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들은 뉴질랜드 달러 약세가 해외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거나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될 경우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 회복을 늦추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키위뱅크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회복이 멈춘 것이 아니라 잠시 속도가 늦어진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 안정과 금리 동결, 주택시장 회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맞물린다면 뉴질랜드 경제는 2027년부터 보다 뚜렷한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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