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세이버로 고관절 수술비 낼 수 있을까?
의료비 조기 인출의 현실적 한계

57세 여성, 8만3,000달러 적립했지만 수술비 사용 어려워
은퇴자 투자용 부동산 매각과 현금 확보 문제도 주목
뉴질랜드의 노후 저축제도인 키위세이버(KiwiSaver)는 원칙적으로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한 자금으로, 의료비가 급하더라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없다.
최근 심한 고관절 통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57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키위세이버의 조기 인출 조건과 은퇴자산 활용 문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공영방송 RNZ의 금융 상담 코너 'Ask Susan'에 따르면, 이 여성은 키위세이버에 8만3,000달러를 적립했으며, 거주 주택을 대출 없이 소유하고 투자용 부동산 3채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과 장기 저축에 묶여 있어 당장 사용할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관절 통증으로 이미 휴가를 사용하고 있는 그는 공공의료 수술 대기기간을 기다리기 어려워 민간병원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이용하면 이자를 포함해 약 4만3,0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향후 무릎 교체 수술까지 필요할 가능성이 있어 키위세이버 적립금 일부를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의료비 목적의 조기 인출, 엄격한 조건 적용
RNZ 금융 전문기자 수전 에드먼즈(Susan Edmunds)는 키위세이버의 중대한 재정적 어려움(Significant Financial Hardship)에 따른 조기 인출을 검토할 수 있지만, 해당 여성은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본인이나 부양가족의 질병 또는 부상에 필요한 의료비가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조기 인출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 다만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을 먼저 검토하고, 실제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중대한 질병(Serious Illness)에 따른 별도 인출 규정도 있지만, 단순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법에서 정한 심각한 질병이나 근로능력 상실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70대 은퇴자, 투자용 주택을 팔아 노후자금 확보할까?
이번 상담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한 70대 은퇴자의 자산 관리 문제도 다뤄졌다.
이 은퇴자는 거주 주택과 시가 약 50만 달러인 임대주택을 모두 대출 없이 소유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연금(NZ Super)과 임대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임대주택의 주방과 욕실 수리, 자동차 교체, 여행 등에 사용할 현금이 부족해 주택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비상자금은 2만5,000달러다.
커널(Kernel)의 딘 앤더슨(Dean Anderson)은 은퇴 이후에는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는 것만큼 자산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대주택을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을 자동차 구입과 여행 등 당장 필요한 지출, 비상자금, 장기 투자자금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뉴질랜드 연금 외에 추가로 필요한 생활비의 1~2년치를 현금으로 확보하면 금융시장 하락기에 투자자산을 급하게 처분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전문기관 인리치 리타이어먼트(Enrich Retirement)의 리즈 코(Liz Koh)도 부동산의 실제 임대수익률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료에서 세금과 보험료, 지방세(Rates), 유지보수 비용 등을 제외하면 기대보다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주식투자 가능한 플랫폼은?
호주에서 커먼웰스은행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다 뉴질랜드로 돌아온 독자의 질문에는 ASB의 주식거래 서비스와 Sharesies, Hatch, InvestNow 등이 소개됐다.
전문가들은 은퇴자산을 부동산에만 집중하기보다 현금과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분산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상담은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현금이 부족하면 의료비나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이라면 부동산 가치뿐 아니라 실제 현금 흐름과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한 비상자금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jpg)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