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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키히 어족 급감… “수십 년 남획으로 붕괴 위기”

환경단체 “동부 개체수 원래의 8% 불과… 어업 전면 중단도 검토해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민 생선 가운데 하나인 타라키히(Tarakihi)가 수십 년간의 남획과 환경 변화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Fisheries New Zealand가 발표한 2026년 타라키히 자원 평가에 따르면, 동부 해역의 산란 개체량은 자연 상태 대비 8%, 서부 해역은 29%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 개체량은 번식이 가능한 성어의 총 무게를 의미하며, 2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는 해당 어종을 '남획으로 고갈된 상태(Overfished)'로 분류하고 자원 회복 조치를 시행한다. 동부 해역은 이미 이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관리 시스템이 실패했다"

환경단체 Environmental Defence Society(EDS)는 이번 결과가 뉴질랜드 수산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DS의 정책 책임자인 레이윈 피어트(Raewyn Peart)는 동부 타라키히 자원이 1940년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년 이상 과도한 어획이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서부 해역 역시 장기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 이후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피어트는 "40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아 온 뉴질랜드의 할당량 관리제도(Quota Management System) 아래에서도 국내 세 번째로 가치가 큰 연안 어종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전면 조업 중단 필요"

EDS는 타라키히 회복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타라키히 어업의 전면 중단 ▲어린 물고기 서식지 보호 ▲산란장과 치어 서식지에서의 트롤 및 덴마크식 저인망 조업 금지 등을 요구했다.



정부, 최대 84% 감축안 검토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Fisheries New Zealand는 현재 타라키히 어획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제시된 안에 따르면 동부 해역 상업 어획량은 39~78% 감축, 서부 해역은 55~84% 감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산관리국의 엠마 테일러(Emma Taylor) 국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어린 타라키히의 생존율이 크게 낮아졌으며, 이는 해수 온난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환경 변화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 "기후 변화 영향 커"

반면 Seafood NZ는 자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을 남획보다 환경 변화에서 찾고 있다.


Seafood NZ의 티프 보크(Tiff Bock)는 현재의 자원 회복 계획은 8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감소는 어린 물고기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라키히의 95% 이상이 뉴질랜드 국내에서 소비되는 만큼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 경우 생선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4일까지 의견 수렴

정부는 타라키히 자원 회복을 위한 어획 제한과 보호구역 확대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을 7월 24일까지 접수한 뒤 최종 관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가 함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생선인 타라키히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자원 고갈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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