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사회 문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가?”
- WeeklyKorea
- 3시간 전
- 3분 분량
크라이스트처치 마오리 학교, 학부모 신뢰 무너져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오리 몰입교육 학교인 Te Kura Kaupapa Māori o Waitaha에서 학교 운영과 리더십을 둘러싼 우려가 잇따르면서 학부모와 학교 이사회 간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직원의 문제와 관련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자녀들의 안전과 복지를 둘러싼 우려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이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독립적인 임시 관리인(limited statutory manager)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학교가 공식정보법(Official Information Act)에 따라 RNZ에 공개한 70쪽이 넘는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이사회에는 모두 13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여기에는 괴롭힘, 이사회 운영, 이해충돌, 부적절한 행동 등에 관한 주장이 포함됐다.
특히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한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된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이사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이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은 뒤에야 언급됐다며, 이 과정에서 혼란과 불신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가 관련 상황을 둘러싼 소통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사실상 조용히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처럼 느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동에게 잠재적인 피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방식의 대응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이 요구한 것은 단순한 해명이 아니었다. 현재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서면 설명과 함께 학교의 아동 보호 및 안전 관련 정책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학교에 대한 불신은 다른 학부모들의 의견에서도 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학교 운영과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 인사들이 일시적으로 학교 운영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견에서는 현재 이사회가 학교의 건강·안전과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독립적인 임시 관리인을 임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자신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충분히 귀 기울여지지 않았으며, 일부는 “무시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문서에서는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문제를 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그 결과 학교와 이사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아동보호기관에도 우려 전달
이번 사안은 학교 내부의 갈등에만 그치지 않았다.
학교는 지난해 6월 경찰과 Oranga Tamariki에 공식적인 우려 보고(report of concern)를 제출했다. 공개된 문서는 대부분 내용이 삭제돼 있지만, 당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될 것으로 학교 측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교는 해당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동의 안전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절차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학교 직원과 경찰 관계자가 학교 운영 및 특정 직원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찰관은 특정 직원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인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것이 이른바 부적절한 관리와 업무 수행의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겁을 주려 했다는 내용도 문서에 포함됐다.
교직원도 “안전한 근무환경인가” 의문
학교 내부에서는 교직원 역시 근무환경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한 직원은 특별휴가를 요청하면서 “이곳이 나에게,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직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의로 노력했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해당 직원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올해 초에는 학교의 현직 및 전직 교사와 관련해 뉴질랜드 교육위원회(Teaching Council)에 추가적인 의무 보고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 법률대리인의 의견도 문서에 담겼다. 일부 교사에게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하는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 교장 사임 이후에도 이어진 논란
이번 논란은 지난해 학교의 전 교장 Melissa Waitoa-Paki가 사임한 사건과도 연결돼 있다.

RNZ는 앞서 Waitoa-Paki 전 교장이 아동의 안전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고 이해충돌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은 이후에도 학교 운영과 이사회의 대응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계속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공개된 자료 상당 부분은 개인정보 보호와 법적 절차 등을 이유로 삭제돼 있어, 문서에 등장하는 모든 주장과 의혹의 사실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학교 이사회 “학생 안전이 최우선”
학교 이사회는 제기된 민원을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특정 개인의 행동과 관련된 민원의 경우 해당 인사들이 현재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으며, 문제가 제기되면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공개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도 학교는 “숨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법률상 특권, 법 집행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거나 일부를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이사회 의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답변에서 관련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Oranga Tamariki,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경찰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2020(Privacy Act 2020)에 따라 공개할 수 있는 정보에 법적인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역시 상황을 검토했다. 교육부 캔터베리·채텀제도 지역 교육 책임자인 Coralanne Child는 교육부가 학교에 대한 법정 개입(statutory intervention)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한 결과 학교에 적절한 지원과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교육부와 외부 자문기관의 지원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은 학교에서 아동 안전 문제가 제기됐을 때 얼마나 투명하고 신속하게 학부모와 소통해야 하는지, 그리고 학교 이사회가 심각한 민원과 이해충돌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중요한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학부모들의 핵심 요구는 특정 개인에 대한 처벌보다는 학교의 대응 과정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실제로 확보되고 있는지, 그리고 학교 운영진이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에 맞춰져 있다.
현재 공개된 문서만으로는 제기된 모든 의혹의 사실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경찰·Oranga Tamariki·교육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관련 사안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학교의 거버넌스와 신뢰 회복 문제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뉴스 #크라이스트처치 #마오리학교 #TeKuraKaupapaMāorioWaitaha #학교안전 #아동안전 #학부모 #학교이사회 #교육뉴스 #OrangaTamariki #뉴질랜드교육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