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여 채, ‘홍수 위험 지역’ 분류 가능성
- WeeklyKorea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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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침수 위험 확대… 2110년엔 주거·상업 건물 절반 노출 전망

와이라라파(Wairarapa)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 발생 시 침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이 약 1만8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이 잦아질 경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터 웰링턴 지역의회(Greater Wellington Regional Council·GWRC)가 지방정부 공식정보법(LGOIMA)에 따른 정보공개 요청에 응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추산되는 홍수 위험 부동산은 총 1만7800곳이다.
지역별로는 카터튼(Carterton) 3100곳, 마스터턴(Masterton) 9400곳, 사우스 와이라라파(South Wairarapa) 5300곳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는 도시와 농촌 지역이 모두 포함된다.
GWRC 환경 담당 그룹 매니저 리안 부처(Lian Butcher)는 “기후변화는 이미 심각한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존 홍수 방어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위험 지역에서의 주거 철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홍수 위험에 노출되는 부동산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인용해 “2110년까지 사우스 와이라라파와 마스터턴 지역에서는 전체 건물의 거의 50%가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스 와이라라파의 경우 약 6100채, 마스터턴은 약 1만900채에 해당한다.
특히 상업용 건물의 경우 사우스 와이라라파는 약 60%, 마스터턴은 약 70%가 홍수 위험 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거용 건물 역시 두 지역 모두 절반가량이 침수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와이라라파 지역 5개 주요 타운 중 페더스턴, 그레이타운, 카터튼, 마스터턴은 루아마항가(Ruamāhanga) 계곡의 주요 하천 범람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마틴버러(Martinborough)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고 부처는 설명했다.
“마틴버러는 높은 테라스 지형에 있지만 홍수 시 고립돼 주민과 방문객 모두 큰 불편을 겪는다”며 “와이라라파 해안 유역 역시 사이클론 가브리엘 당시 티누이(Tinui) 지역에서 겪었듯 침수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GWRC는 마스터턴 지역을 대상으로 건물·차량·가재도구 피해, 청소 및 복구 비용, 이주 비용, 농촌 지역 피해 등을 포함한 상세한 홍수 피해 평가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기준 피해액은 약 810만~1670만 달러로 추정되며, 기후변화를 반영할 경우 2150만~423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카터튼과 사우스 와이라라파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유사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컨설팅사 톤킨 앤 테일러(Tonkin & Taylor)가 수행한 웰링턴 광역권 홍수 노출 평가에서는 당시 기준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홍수 시, 전체 인구와 건물의 약 31%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GWRC는 현재 홍수 모델링, 위험 관리 계획, 긴급 대응, 홍수 방어 시설 건설 및 유지 관리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와이라라파 지역에서는 와이포우아(Waipoua) 강 도시 구간 홍수 관리 방안 마련, 자연 기반 해법의 적용 가능성 검토, 하부 와이라라파 계곡 개발 계획 재검토 등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부처는 “2024년 예산 이후, 중앙정부 산하 카노아(Kānoa)와 협력해 전국 단위 홍수 회복력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16개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 중 15곳이 와이라라파, 1곳은 오타키(Ōtaki)에 위치해 있으며, 향후 대규모 홍수 발생 시 지역 사회와 기반시설, 문화적 자산, 지역 경제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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