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어도 코막힘이 안 낫는 이유
- WeeklyKorea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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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분 효과 거의 없다" 연구 결과

대부분 감기약에 들어 있는 '페닐에프린', 코막힘 개선 효과 미미
미국 FDA "효과 없다" 판단… 일반의약품 성분 제외 추진
전문가 "몸살은 완화될 수 있지만 코막힘은 다른 방법이 더 효과적"
감기에 걸리면 많은 사람들이 종합 감기약을 찾지만, 코막힘을 완화한다고 알려진 주요 성분이 실제로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막힘 개선은 기대만큼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의 성분은 '페닐에프린'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많은 종합 감기약에는 페닐에프린(Phenylephrine)이라는 비충혈 제거제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코 안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줄이고 숨쉬기를 편하게 하는 원리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할 경우에는 효과가 입증됐다.
알약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페닐에프린을 먹으면 대부분이 체내에서 분해돼 실제 코 점막까지 도달하는 양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왜 효과 없는 성분이 계속 사용될까
원래 종합 감기약에는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호주에서는 슈도에페드린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제조에 악용되면서 약국 강도 사건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슈도에페드린은 약사의 관리 아래 판매하는 의약품(Behind the Counter)으로 변경됐다.
이후 상대적으로 오남용 위험이 적은 페닐에프린이 대부분의 일반 감기약을 대체하게 됐다.
즉, 효과가 더 좋아서가 아니라 남용 위험이 적었기 때문이었다.

최신 연구 "위약과 차이 없어"
초기 연구에서는 페닐에프린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었지만, 최근 대규모 연구들은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최신 연구에서는 먹는 페닐에프린이 코막힘 개선 효과에서 위약(Placebo)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2023년 "표준 용량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FDA는 2024년 페닐에프린을 일반 감기약 성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안전성보다 '돈값 못 하는 약'이 문제
전문가들은 페닐에프린이 위험한 약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효과가 거의 없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기약을 먹고 증상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함께 들어 있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
이부프로펜(Ibuprofen)
등이 두통이나 근육통, 발열을 완화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코막힘에는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은 코막힘 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한다.
1. 비충혈 제거 스프레이
다음 성분이 포함된 비강 스프레이는 효과가 입증됐다.
페닐에프린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
자일로메타졸린(Xylometazoline)
다만 최대 3일까지만 사용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반동성 비충혈(Rebound congestion)이 생길 수 있다.

2. 생리식염수 스프레이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나 코 세척은 점액을 제거해 안전하게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통증과 발열
두통이나 몸살, 발열에는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샤워나 수증기 흡입도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감기의 가장 좋은 치료는 휴식
전문가들은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를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고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다.
대부분 7~10일 이내 자연 회복되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뉴질랜드에서도 판매되는 일부 종합 감기약에는 페닐에프린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코막힘이 가장 큰 증상이라면 먹는 감기약보다 비강 스프레이나 생리식염수 세척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슈도에페드린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충혈 제거제 사용 전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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