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정부보다 더 많은 유급 육아휴직 제공
- WeeklyKorea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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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30주 확대 공약 발표
민간기업은 이미 급여 100% 지급 등 다양한 혜택 운영
국민당(National Party)이 재집권할 경우 유급 육아휴직(Paid Parental Leave)을 현재 26주에서 30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이미 뉴질랜드 기업의 절반가량은 법정 기준보다 더 후한 육아휴직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실제 구직자들에게는 급여 보전 수준과 복직 후 근무 환경의 유연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국민당 "유급 육아휴직 30주까지 확대"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주 양육자(Primary Carer)가 26주의 유급 육아휴직과 추가 26주의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유급 휴직 기간에는 평소 급여 대신 정부가 지급하는 육아휴직 수당을 받게 되며, 주당 최대 지급액은 811달러로 제한된다.
국민당은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27주 ▲2028년 28주 ▲2029년 30주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절반의 기업은 법정 기준 이상 지원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정부 기준보다 훨씬 넉넉한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키위뱅크(Kiwibank)
26주 동안 급여 100% 지급
복직 후 추가 6주 유급휴가 제공
▲AJ Park(법률회사)
18주간 급여 100% 지급
이후 8주 동안 정부 육아휴직 수당을 추가 지원

▲Mayne Wetherell(법률회사)
최대 26주 동안 급여 100% 지급
육아휴직 사용 시기를 유연하게 선택 가능
정부기관 역시 직원이 육아휴직에 들어갈 경우 6주치 급여에 해당하는 일시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많으며, 교사들도 유사한 혜택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은 육아휴직 기간에도 기존 급여를 그대로 지급받는다.

"급여 100% 보전이 가장 큰 혜택"
오타고대학교의 폴라 오케인(Paula O'Kane) 부교수는 육아휴직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급여 보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지급하는 육아휴직 수당은 주당 상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득이 높은 직장인일수록 실제 급여와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급여가 높을수록 육아휴직 기간 동안 감수해야 하는 소득 감소도 커진다"며 기업이 부족한 부분을 보전해 주는 제도가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현실적 부담
다만 이러한 추가 혜택은 대부분 재정 여력이 있는 대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 기업의 상당수가 중소기업인 만큼, 모든 사업장이 동일한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육아휴직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구직자는 '복지'보다 안정성과 성장성 우선
채용 전문기업 Frog Recruitment는 최근 구직자들이 육아휴직 혜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하지만, 실제 취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현재 뉴질랜드 취업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구직자들은 ▲경력 개발 기회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좋은 관리자와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등과 같은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확대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채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법만 기다리지 않는 기업이 경쟁력 갖는다"
전문가들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직원들이 실제로 원하는 복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육아휴직 확대 ▲높은 KiwiSaver(퇴직연금) 지원 ▲장기근속 유급휴가 ▲생활임금(Living Wage) 지급 등이 있으며, 이러한 제도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와의 경쟁도 고려
호주는 올해 7월부터 정부 지원 유급 육아휴직을 26주로 확대했다.

국민당의 30주 공약이 실현될 경우 뉴질랜드는 호주보다 더 긴 정부 지원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우수 인재 확보와 가족 친화적인 노동환경 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모들이 실제 원하는 휴직 기간은?
2021년 뉴질랜드 사회개발부(MSD)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 직장에 다니던 여성들은 평균 69주 정도의 육아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응답자는 원하는 만큼의 휴직을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로도 절반 이상이 출산 후 9개월 이내에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뉴질랜드에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교민이라면 연봉뿐 아니라 육아휴직, KiwiSaver 지원, 유연근무제, 복직 지원 정책 등 기업별 복지제도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녀 계획이 있는 가정이라면 회사마다 육아휴직 급여 보전 방식과 추가 혜택이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채용 제안이나 근로계약을 검토할 때 이러한 복지 조건도 중요한 비교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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