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연간 2,400명 신규 간호사 채용 공약
- WeeklyKorea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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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자격 따면 일자리 보장”

노동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뉴질랜드에서 간호학 과정을 마친 신규 간호사들에게 공공보건 분야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노동당은 ‘신규 간호사 일자리 보장(Graduate Nurse Job Guarantee)’ 정책을 통해 매년 약 2,400명의 뉴질랜드 교육기관 출신 간호사들이 졸업과 동시에 최소 0.8 FTE(Full-Time Equivalent·정규직 환산 기준)의 일자리 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는 총 5억2,5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노동당은 보건 분야의 비용 압력(cost-pressure) 예산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졸업했지만 취업 못해 해외로 떠나는 간호사들”
Chris Hipkins 노동당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간호사를 양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국내에서 경력을 시작하지 못하고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호사들은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고 있지만, 너무 많은 신규 간호사들이 국내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대신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특히 최근 2년 동안 추가로 채용된 간호사가 정규직 환산 기준 54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뉴질랜드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주장으로, 일부 뉴질랜드 간호사들이 더 높은 임금과 나은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호주 등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정책 발표의 배경으로 꼽혔다.

힙킨스 대표는 현재 뉴질랜드 보건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간호사들이 자격을 취득한 뒤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실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는 기다리고, 간호사는 부족하다”
노동당 보건 담당 대변인인 Ayesha Verrall 의원은 의료 현장의 심각한 인력난을 지적하며 환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병상에서 대기하고, 의료진 역시 충분한 인력 없이 극심한 업무 환경에서 일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1차 의료(primary care) 분야의 간호사 부족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간호사 채용 보조금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농촌 지역 간호사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은 현재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도시 지역 간호사 지원금은 1만5,0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각각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 7월 이후 시험 응시자부터 적용
노동당의 신규 간호사 일자리 보장 정책은 2026년 7월부터 국가 최종시험(State Final examination)에 응시하는 간호학 졸업생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 일자리 제안은 2027년부터 시작된다.

다만 모든 간호학 졸업생이 자동으로 채용되는 것은 아니다.
등록간호사(Registered Nurse)와 등록간호보조사(Enrolled Nurse) 모두 정책 대상에 포함되지만, 국가 최종시험에 합격하고 취업 전 필수 신원 및 자격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Returning Resident Visa 소지자 또는 호주 시민권자여야 하며, 뉴질랜드 내 고등교육기관에서 간호학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노동당은 기존의 ACE(Advanced Choice of Employment)와 1차 의료 분야 채용 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일자리를 연결할 계획이다.

국민당 “이미 역대 최대 규모 신규 간호사 채용 예정”
반면 국민당은 노동당의 공약이 현실적인 재정 계획 없이 제시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당 보건 담당인 Simeon Brown 의원은 올해 Health New Zealand가 최근 7년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간호사를 병원 기반 직무에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신규 간호사들도 1차 의료 및 지역사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동당이 5억2,500만 달러 규모의 정책 재원을 기존 보건 분야 비용 압력 예산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이미 증가하고 고령화되는 인구의 의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배정돼 있다는 것이다.

브라운 의원은 결국 이 정책이 세금 인상이나 다른 의료 서비스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선택 수술이나 암 치료 예산이 줄어들 경우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 앞두고 본격화되는 의료 인력 공방
이번 공약은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선거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면서도, 정작 뉴질랜드에서 교육받은 신규 간호사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른바 ‘신규 간호사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쟁점이다.

노동당은 “간호사를 양성하고도 해외로 떠나게 하는 것은 국가적인 인력 손실”이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당은 이미 신규 간호사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노동당의 재원 조달 계획이 불분명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유권자들에게는 ‘신규 간호사에게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이 의료 인력난 해결의 현실적인 해법인가’, 그리고 ‘이를 위한 5억 달러 이상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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