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채용시장, 회복 신호 보이나
- WeeklyKorea
- 1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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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에 조금씩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와 공공부문 감축으로 실업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수년 동안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수만 개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NZ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향후 수년 동안 건설, 인프라, 의료, 에너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고령화, 에너지 전환 흐름이 새로운 고용 창출을 이끌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건설·인프라 부문이다. 정부의 도로·교통 프로젝트와 주택·사회 인프라 확충 계획이 이어지면서 엔지니어, 전기기술자, 배관공, 건설 노동자 등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의료·돌봄 분야도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뉴질랜드는 이미 간호사와 GP(일반의), 노인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향후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해외 인력 유치 없이는 시스템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와 전기차(EV) 관련 산업 역시 새로운 성장 분야로 꼽힌다. 최근 정부는 공공 EV 충전망 확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 설비·에너지 기술·재생에너지 관련 직종 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술(IT) 분야는 여전히 엇갈린 분위기다. 일부 AI·데이터·사이버보안 분야는 인력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반 사무직과 일부 기업 IT 채용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최근 대규모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Wellington 지역은 상대적으로 침체 분위기가 강한 반면, Auckland와 Christchurch는 민간 부문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 신호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노동시장이 단순히 “일자리 숫자”보다 “기술 격차(skill gap)” 문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부 산업은 인력 부족을 겪는 반면, 다른 분야는 구직 경쟁이 극심한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련 기술직(trades)과 의료·돌봄 분야는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반 행정직이나 일부 사무직은 AI 자동화와 비용 절감 압박으로 채용 증가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온라인 구직 커뮤니티와 Reddit 등에서는 “경력직과 기술직은 여전히 기회가 있지만, 신입과 일반 사무직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경제 회복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술훈련과 직업교육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해외 숙련인력 이민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높은 생활비와 모기지 금리 부담, 공공부문 감축, 소비 둔화 등이 여전히 노동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고용시장은 “모든 분야가 좋아지는 회복”보다는 특정 산업 중심의 선택적 성장 구조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떤 기술과 경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경기 상황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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