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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대신 닭고기”… 1인당 연간 42kg 소비

Source: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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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비자들이 치솟는 육류 가격 속에서 닭고기를 선택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가 먹는 전체 육류의 약 절반이 닭고기이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41~42kg, 닭 약 20마리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진 소고기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kg당 24.40달러를 넘어선 반면, 닭가슴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가성비 단백질’로 자리 잡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의 2026년 7월 식품가격지수(Food Price Index)에 따르면 닭가슴살 가격은 1kg당 평균 14.80달러로 주요 육류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었다.

 

“키위가 먹는 고기의 절반은 닭고기”

가금류산업협회(PIANZ)의 피오나 맥밀런(Fiona MacMillan) 사무총장은 BNZ Business Breakfast와의 인터뷰에서 닭고기가 이미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류가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뉴질랜드인이 소비하는 전체 육류의 약 절반이 닭고기”라며 “시간이 갈수록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인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현재 연간 약 41~42kg 수준이다. 이는 1인당 연간 약 20마리의 닭을 소비하는 것과 비슷한 양이다.


 

2008년 관련 통계 기록이 시작됐을 당시 1인당 소비량은 약 35kg이었다. 약 18년 만에 연간 소비량이 6~7kg 증가한 셈이다.

 

맥밀런은 닭고기의 인기 비결로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닭고기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음식입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최근 다른 단백질 식품의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닭고기는 비교적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고기 가격 급등… 닭고기로 소비 이동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소고기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의 식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초 다진 소고기 가격은 1kg당 24.4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2년 반 전보다 30%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가계의 식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육류로 주목받고 있다.

 

닭가슴살뿐 아니라 닭다리, 통닭, 가공 닭고기 제품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볶음요리와 카레, 샐러드, 구이, 프라이드치킨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단백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치킨 시대’

닭고기 소비 증가는 뉴질랜드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에 대한 수요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다양한 조리법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이미 닭고기 소비가 소고기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16년 동안 소고기보다 닭고기를 더 많이 소비해 왔다. 붉은 육류 섭취에 대한 건강 우려와 높은 소고기 가격이 소비 패턴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닭고기 메뉴 확대와 제품 개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4년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닭고기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 기회를 보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최대 걱정은 H5N1 조류인플루엔자

닭고기 수요 증가로 뉴질랜드 가금류 농가들은 성장 기회를 맞고 있지만, 업계에는 또 다른 걱정거리도 있다.

 

바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의 확산 가능성이다.


 

H5N1은 세계 여러 나라의 가금류 산업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으며,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닭고기 공급과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맥밀런은 뉴질랜드가 지금까지 H5N1을 가금류 농장으로부터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농장들은 오랫동안 이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고, 생물보안 조치를 크게 강화했다”며 “농가의 생계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육류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닭고기 공급망을 지키는 것은 뉴질랜드 식량 공급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질랜드인의 식탁에서 닭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소고기와 다른 육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닭고기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업계가 H5N1과 같은 질병 위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뉴질랜드의 ‘치킨 열풍’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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