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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센터 코앞서 숨진 남성, 의사 “상황 몰랐다”

2시간 전
2분 분량

한 시민 “도와달라 했는데 거절” 들었다


 

  • 오클랜드 마운트알버트서 응급상황 발생…목격자 “제세동기·담요 등 도움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주장

  • 의료센터 측 “당시 의사·간호사는 진료 중…상황 인지 후 구급차 부르고 지원”

 

오클랜드 마운트알버트의 한 의료센터 인근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숨진 가운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의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의료센터의 유일한 의사는 당시 자신과 간호사가 진료 중이어서 밖에서 벌어지고 있던 응급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목요일 오후 마운트알버트의 뉴노스로드(New North Rd)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도로 인근 인도에 쓰러졌고, 시민들이 달려와 심폐소생술 등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은 마운트알버트 메디컬센터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남성을 돕던 레오니 맥인로(Leoni Mcinroe) 씨는 의료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맥인로 씨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누군가 구급차를 부른 상태였으며, 시민들은 의료센터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의료센터에 있는 제세동기(defibrillator)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으며, 베개와 담요를 가져오는 것조차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맥인로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던 한 젊은 부부로부터 “그 남자는 우리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고 접수 직원이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가 현장에 머문 시간은 응급서비스가 도착하기 전 약 15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센터 의사 “당시 상황 자체를 몰랐다”

논란이 커지자 마운트알버트 메디컬센터의 유일한 의사인 키란 파텔(Kiran Patel) 박사​는 월요일 언론에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파텔 박사는 사건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느끼고 있는 충격과 슬픔에 공감한다며, 당시 자신과 간호사가 의료센터 안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기 때문에 밖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의료센터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으로 운영되는 진료기관이었다고 밝혔다.

 

파텔 박사는 “의료센터 밖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자신의 팀과 관계 당국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전면적인 검토(full review)​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는 무엇을 요청받았는지, 밖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센터 직원들이 실제 상황을 인지한 뒤에는 구급차를 호출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 했다고 밝혔다.

 

“응급상황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 제공”

파텔 박사는 의료센터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는 데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운트알버트 지역에서 수년간 의사로 활동해왔으며, 과거 이스트타마키에서도 의사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으로서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의료센터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환자들은 평소와 같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확인이 핵심…지역사회 충격도 커져

이번 사건은 응급환자가 의료기관 바로 인근에서 쓰러진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어느 정도까지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제세동기와 같은 응급장비의 사용 여부, 의료진이 현장 상황을 언제 인지했는지, 시민들의 도움 요청이 의료센터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등이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의료센터가 의도적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는지, 당시 직원들이 정확히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의료센터 측이 자체 검토와 관계 당국의 확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장 목격자의 주장과 의료센터 측 설명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상황 발생 시 일반 시민과 의료기관 사이의 의사소통 체계, 공공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세동기의 접근성과 사용 절차, 그리고 의료기관 주변에서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가 충분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서 몇 분의 대응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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