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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번호판 스캐너 대신한다

4시간 전
3분 분량

경찰, 새 기술 6주간 시험


Police will trial using their phones to scan number plates and access instant vehicle information. (Source: 1News)
Police will trial using their phones to scan number plates and access instant vehicle information. (Source: 1News)

 

경찰이 일반 휴대전화를 실시간 차량번호판 스캐너로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한다.


경찰은 이 기술이 도입되면 현장 경찰관들이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난 차량이나 수배·관심 대상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경찰 업무와 현장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6주 동안 전국에서 약 50명의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새로운 차량번호판 자동인식(ANPR) 기술을 시험한다. 시험에는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 지역 경찰관들도 참여한다.


 

경찰 배치 담당 이언 채프먼(Iain Chapman) 경정은 이 기술을 두고 "진정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찰 휴대전화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차량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일선 경찰관들이 차량을 정차시켰을 때 차량과 탑승자에 대한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난 차량·관심 대상 인물 즉시 확인

현재 경찰관이 도로에서 차량을 정차시키는 경우 차량이나 탑승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거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채프먼 경정은 과거 사례를 보면 차량 탑승자가 때때로 위험한 인물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에게 사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안전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차량번호판을 인식해 경찰 데이터와 대조하고, 해당 차량이 도난 차량인지 또는 경찰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나 인물과 연관돼 있는지 등을 경찰관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즉, 경찰관이 차량을 정차시키기 전에 또는 현장에서 차량번호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은 차량 한 대당 약 3만 달러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기술 자체가 뉴질랜드 경찰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도 일부 경찰차에는 차량 지붕 등에 카메라를 설치해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ANPR(Automatic Number Plate Recognition)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설치 비용이다.

 

기존 장비를 경찰차 한 대에 설치하는 데 약 3만 달러가 소요된다.


 

반면 이번에 시험하는 방식은 별도의 고가 장비를 경찰차에 설치하는 대신 경찰관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앱 형태로 해당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채프먼 경정은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전국의 모든 일선 경찰관이 사용하는 경찰 휴대전화에 해당 기능을 도입하는 데 약 15만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찰협회 "경찰관 안전과 생산성 높일 것"

뉴질랜드 경찰협회(Stephen Watt) 역시 이번 기술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협회 회장 스티브 와트(Steve Watt)는 새로운 기술이 경찰관의 안전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현장 경찰관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장 경찰관들이 차량을 정차시키기 전에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면 위험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차량 등록·WoF 만료 차량도 알려준다

새로운 앱의 활용 범위는 도난 차량 확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차량의 WoF(Warrant of Fitness)​나 등록(registration)이 만료된 경우에도 경찰관에게 알림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단순히 만료됐다고 즉시 알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WoF 또는 차량 등록이 2개월 이상 만료된 경우에만 시스템이 경찰관에게 경고를 보내도록 설정돼 있다.

 

채프먼 경정은 이를 통해 경찰이 장기간 WoF나 등록이 만료된 차량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모든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개인정보 우려

기술 도입을 둘러싸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범죄학자 에미 라케테(Emmy Rākete)는 경찰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차량번호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 개인정보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이 국가기관과 시민 사이에 매우 강력한 접촉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경찰이 사실상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차량번호판은 단순한 숫자와 문자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차량 이동 정보와 결합될 경우 특정 차량의 이동 경로와 시간대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영상과 사진 저장하지 않는다"

경찰은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번 시스템은 가능한 한 최소한의 데이터만 수집하도록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채프먼 경정은 해당 기술을 통해 영상을 녹화하거나 사진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처럼 지속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번호판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시험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수집되고 얼마나 오래 보관되는지, 경찰관들이 해당 정보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주간 전국에서 시험

이번 시범사업은 총 6주간 진행된다.


 

약 50명의 일선 경찰관이 도시와 지방 지역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사용하면서 차량번호판 인식 정확도와 현장 활용성, 경찰관 안전 및 업무 효율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경찰은 향후 모든 일선 경찰관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이 기능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경찰 입장에서는 기존 차량 한 대당 약 3만 달러가 들어가는 장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앱 기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기술이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의 차량 이동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6주간의 시험 결과가 경찰의 현장 안전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 아니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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