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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뉴질랜드 집값 전망

“완만한 상승 또는 횡보 가능성”



2025년은 주택시장 전망가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연초만 해도 주요 은행들은 집값이 7~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거래량만 다소 늘었을 뿐 가격은 대부분 정체됐고, 한때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026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전문가들은 “소폭 상승 가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과거처럼 두 자릿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상승하더라도 4~5% 수준”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2026년 집값이 약 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앙은행(Reserve Bank)의 전망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집값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이제는 완만한 상승 국면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습니다.”


존스는 경기 회복 조짐, 인구 증가세 회복 가능성, 그리고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기지 금리가 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급 물량이 여전히 변수라고 강조했다.


“수요가 늘어도 매물 공급이 이를 따라잡으면 가격 상승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2026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탈리티(Cotal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 역시 4~5% 상승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봤다.


“주택 가격을 억눌렀던 요인들—높은 매물 수, 경기 침체, 고용시장 약세—이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고, 시장 여건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부채 대비 소득 비율(DTI) 규제와 신규 주택 공급이 가격 급등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엇갈리는 흐름

데이비슨은 지역 간 격차가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다른 지역보다 회복이 더딘 만큼, 반등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캔터베리, 사우스랜드, 타라나키 등 지방 및 농촌 지역은 2025년에 이어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집값, 오히려 더 오르기 어려울 수도”

반면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수석 예측가 가레스 키어넌은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2026년에도 집값이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많은 빚을 지고 집을 사려는 것은 아닙니다.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여전히 2020년 이전보다 훨씬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다만 그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전만큼 확신에 찬 전망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임대 시장은 ‘세입자 우위’ 지속

임대 시장 역시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안정 또는 약보합 흐름을 예상한다.


인구 순유입이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해외 이주가 이어지면서 임대 주택 공급이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데이비슨은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소득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급락보다는 정체 또는 소폭 상승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2026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큰 폭의 상승 없는 안정 국면’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고, 투자자에게는 과거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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