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IT 조직 100명 이상 구조조정 검토

1,500개 IT 정규직 가운데 일부 대상
400여 개 직무 영향, 100명 이상 감원 전망
국내 주요 은행 중 하나인 ANZ가 뉴질랜드 기술·IT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Australian Financial Review(AFR)는 ANZ가 이번 주 뉴질랜드 IT 직원들에게 약 1,500개의 정규직 IT 직무 가운데 일부를 없애는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전체적으로는 400개가 넘는 직무가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감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는 직원들과의 협의가 진행 중인 단계로, 실제 감원 규모와 최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기능 통합 검토
AFR에 따르면 ANZ는 이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무를 하나의 전략적 외부 파트너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내부에서는 데이터, 인공지능(AI), 엔지니어링 등 서로 연관된 기술 기능을 보다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Z 뉴질랜드 측은 기술 조직에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NZ 대변인은 은행이 정기적으로 조직 구조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제안에는 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관련 기능을 통합해 업무의 일관성을 높이고 ANZ 전체가 보유한 전문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제안된 변화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비고객 대면 직무(non-customer facing roles)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ANZ는 현재 직원들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NZ,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조직 단순화 추진
이번 뉴질랜드 IT 조직 개편은 ANZ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사적인 조직 단순화와 비용 절감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ANZ는 2025년 9월 조직을 단순화하고 중복 업무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2026년 9월까지 약 3,500명의 직원이 그룹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약 1,000명의 관리 서비스 계약직 인력과의 계약도 줄이거나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NZ는 당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지점, 컨택센터 등의 직무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NZ는 기술 부문과 호주 소매금융 부문에서 조직을 통합하고 지원 기능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전체 감축 대상의 상당 부분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6년 8월 발표된 ANZ의 3분기 업데이트에서도 이 같은 조직 단순화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ANZ는 3,500명의 감축 대상으로 발표했던 인력 가운데 84%가 2026년 6월 말까지 퇴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뉴질랜드에서도 고용 재편 이어져
이번 IT 조직 개편과 별도로 ANZ 뉴질랜드는 이달 초 더니든(Dunedin) 컨택센터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더니든에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약 15개 직무를 2개 수준으로 줄이고,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는 오클랜드·웰링턴·크라이스트처치 등 다른 지역 사무실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IT 조직 구조조정까지 현실화될 경우 뉴질랜드 내 ANZ 직원들에게는 최근 잇따른 조직 재편으로 고용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게 된다.
ANZ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고객 서비스에 집중"
ANZ는 이번 구조조정의 목적을 단순한 인력 감축보다는 조직의 중복을 줄이고 업무 방식을 단순화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ANZ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발표하면서 전략적 우선순위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업무를 중단하고 내부의 중복과 복잡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은행은 이러한 조직 변화가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는 실제로 2026년 들어 조직 단순화 작업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3,500명 감축 계획의 78%가 4월 말까지 완료됐으며, 1,000명 이상의 관리 서비스 계약직 인력도 그룹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AI·데이터 중심으로 기술 조직 재편
이번 뉴질랜드 IT 조직 개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터와 AI, 엔지니어링 기능의 통합이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와 인공지능 활용 증가에 따라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업무별·기능별 조직을 유지하기보다 데이터와 AI,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기능을 보다 통합된 구조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ANZ 역시 뉴질랜드에서 기술·엔지니어링 조직을 운영하며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테스트,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분석, 백엔드 금융 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일부 업무는 외부 전문업체로 통합되는 반면, AI·데이터 등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기술 역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감원 규모는 아직 미정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은 100명 이상의 감원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ANZ 뉴질랜드 측은 직원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최종적인 조직 개편 내용과 인력 규모는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ANZ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조직 단순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IT 부문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협의가 마무리되면 실제 감원 규모와 대상 직무, 외부 업체로 이전되는 업무 범위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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