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Z, 주택대출 금리 조정 ‘대부분 인상’
2년 고정은 인하, 장기 금리는 줄줄이 인상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인 BNZ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다시 조정했다. 2년 고정금리는 5.35%로 0.10%포인트 인하했지만, 6개월과 1년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정금리는 인상했다.
BNZ는 22일 2년 고정 주택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10bp(0.10%포인트) 낮춘 5.35%로 조정했다. 18개월 고정금리는 5.29%로 유지했다.

반면 단기와 장기 일부 금리는 일제히 올렸다. 6개월 고정금리는 10bp 오른 4.89%, 1년 금리는 20bp 상승한 5.19%가 됐다. 3년 금리는 10bp 오른 5.59%, 4년 금리는 20bp 상승한 5.65%, 5년 금리는 26bp 오른 5.75%로 조정됐다.
이번 금리는 주택에 20% 이상의 자기자본(equity)을 보유한 대출자를 기준으로 한다. 20% 미만의 자기자본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별도의 저자본(low equity) 금리 할증이 적용될 수 있다.
주요 고정 주택대출 금리

이번 조정은 최근 뉴질랜드 은행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정금리 상승 압력과 맞물려 있다.
앞서 웨스트팩도 2년 고정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다른 일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특히 장기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자금조달 비용과 도매금리 움직임이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도 대출금리에 영향
최근 주택대출 금리 움직임의 배경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인상도 있다.
RBNZ는 9월 2일 공식현금금리(OCR)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7월 인상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올해 들어 OCR이 총 0.5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RBNZ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보다 높은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물가를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당시에도 향후 추가적인 OCR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경제 및 물가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OCR은 2.75%이며,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10월 28일 예정돼 있다.
고정금리 대출자에게는 '기간 선택'이 더욱 중요
이번 BNZ의 금리 조정은 모든 기간의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2년 금리는 오히려 낮아진 반면 4년과 5년 등 장기 금리는 상승했다.

따라서 기존 대출의 고정기간이 끝나 재고정(refixing)을 앞둔 차주들은 단순히 가장 낮은 금리만 비교하기보다 대출 기간,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 월 상환액과 가계 예산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RBNZ 역시 OCR 변화가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주지만, 은행들은 OCR뿐 아니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대출 위험도, 은행 간 경쟁, 환율 및 향후 OCR 전망 등을 종합해 실제 주택대출 금리를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고정금리 대출은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금리가 자동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에 OCR 변화가 모든 차주의 상환액에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최근 뉴질랜드 주택대출 시장에서는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움직임이 엇갈리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주택 구매자와 기존 대출자 모두 은행별 금리와 특별 할인 조건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 금리는 20% 이상 자기자본을 보유한 대출자 기준이며, 실제 적용 금리는 개인의 대출 조건과 은행의 할인·프로모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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