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고정 기간 선택이 중요”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주택대출 금리 상승 압력 확대
1년 고정 4.99%, 2년 고정 5.29~5.45% 수준
중앙은행(RBNZ)이 이번 주 기준금리(OCR)를 검토하는 가운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가계의 관심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뿐 아니라 향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에서 제공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고정이 연 4.99%, 2년 고정은 약 5.29~5.45% 수준이다.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1년 고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장기간 금리를 고정하는 선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NZ는 최근 발표한 손익분기점 분석에서 단기 고정금리가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장기 고정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이나 18개월 고정금리와 2~3년 고정금리 사이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대출자는 장기 고정을 통해 향후 금리 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 고정이 모든 대출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고정 기간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지만, 계약 기간 중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어려울 수 있고 중도 변경에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준금리, 연말 3.14% 전망도
경제분석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개러스 키어넌 수석 전망가는 금융시장이 연말 OCR을 약 3.14%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말까지 약 1.5차례의 추가 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며,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4%까지 오를 가능성도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키어넌은 3년 고정금리가 약 5.45~5.59%, 4년 고정금리가 5.45~5.79%로 형성돼 있어 장기 고정 상품은 상대적으로 비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2년 고정금리가 약 5.35%라면 1년 고정 상품을 두 차례 연속 이용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실제 비용은 향후 1년 뒤 적용될 금리와 대출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ASB의 크리스 테넌트 브라운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남은 기간과 2027년까지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027년에도 예상보다 천천히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OCR 최고점 전망을 3.5%로 상향 조정하고 총 0.75%포인트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금리 인상 영향, 단기 고정에 집중될 수도
BNZ의 마이크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기준금리 결정이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균형 잡힌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OCR이 4%에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장기 고정금리가 같은 폭으로 추가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6~9개월 동안 주택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경우에는 특히 단기 고정 상품에 상승 압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모기지 중개업체 스쿼럴(Squirrel)의 데이비드 커닝햄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이미 상당한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고정금리에 미치는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변동금리 대출에는 직접적인 인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은 약 10%다.
대출자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주택대출 금리는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고정 기간의 금리가 같은 속도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미 미래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고정금리에 반영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자가 고정 기간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현재 가장 낮은 금리만 비교하기보다 다음 사항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년 고정: 초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 만기 시점에 금리가 올라 있으면 더 높은 금리로 재고정해야 할 수 있다.
2년 고정: 1년 고정보다 금리가 높더라도 금리 변동 위험을 일정 기간 줄일 수 있다.
3~4년 장기 고정: 장기간 상환 계획을 세우기 쉽지만, 단기 상품보다 금리가 높을 수 있고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변동금리: 기준금리 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빠르게 받을 수 있지만, 대출 조건에 따라 추가 상환이나 상품 변경의 유연성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최선의 선택은 향후 금리 전망뿐 아니라 대출 잔액, 상환 능력, 고정 기간 만료 시점, 추가 상환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만 보고 서둘러 결정하기보다는 은행별 실제 적용 금리와 수수료, 재고정 조건을 비교해 가계의 현금 흐름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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