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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히아투아 의료센터 직원 6명 동시 사임

60분 전
3분 분량

“환자에게도 안전하지 않다”


Locals rally outside Pahīatua Medical Centre in support of staff. Source: RNZ
Locals rally outside Pahīatua Medical Centre in support of staff. Source: RNZ

약 5,000명의 환자가 이용하는 타라루아(Tararua) 지역의 Pahiatua Medical Centre에서 직원 6명이 한꺼번에 사임하면서 환자 안전과 농촌 지역 의료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Pahiatua Medical Centre에서는 극심한 업무 부담과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돼 왔으며, 지난 2년 동안 Tararua Health Group에서만 모두 81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한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지나치게 긴 진료 및 검사 대기시간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번에 사임한 직원 가운데는 15년 경력의 채혈 담당 직원(phlebotomist), 21년 경력의 행정직원, 등록간호사 3명과 간호사 처방권자(nurse practitioner)가 포함됐다.

 

등록간호사인 마크 에머슨(Mark Emmerson)은 동료들과 함께 사임하면서 의료진이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의 업무 환경은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머슨 간호사는 현지 방송 Checkpoint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계를 넘어 일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도 매우 큰 부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의료센터를 사실상 ‘압력솥과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진료를 담당할 의료진 자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의료센터에는 주 4일 근무하는 간호사 처방권자가 한 명 있으며, 전일제로 근무하는 또 다른 간호사 처방권자는 2주 후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머슨 간호사는 이날 떠난 직원들의 경험과 역할을 고려할 때 의료센터가 이들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진료 클리닉에 업무 집중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몇 달 전 급성진료 클리닉(acute clinic)이 마련됐지만, 의료진은 이곳에서 처리하기 적절하지 않은 업무까지 환자들이 진료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머슨 간호사는 ACC 관련 업무나 근로·소득 지원 갱신 등 일반적인 행정 및 지속적인 의료관리가 필요한 업무까지 급성진료 환경에서 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진료 클리닉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질환이나 부상 등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만성질환 관리나 정기적인 진료 및 행정 업무가 한곳에 집중될 경우 의료진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지역사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사임한 의료진들은 Pahiatua 지역의 의료서비스 자체를 포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머슨 간호사는 자신과 동료들이 지역사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1차 의료서비스가 계속 제공될 수 있도록 다른 의료기관이나 의료서비스 제공자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의료진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의료단체, 검사 결과 전수 검토 요구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환자 권익단체인 Patient Voice Aotearoa는 Tararua Health Group을 통해 선별검사(screening test)를 받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록과 검사 결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변인인 말콤 멀홀랜드(Malcolm Mulholland)는 Tararua Health Group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약 9,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검사나 진단이 지연될 경우 일부 환자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과거 검사와 진료 과정에서 지연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멀홀랜드는 이번 문제에 대해 보건부 장관과 Health New Zealand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농촌 지역의 GP 부족 문제는 Tararua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향후 몇 년 안에 GP를 찾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농촌 GP 직접 고용 방안 제시

멀홀랜드는 농촌 지역에서 의사와 의료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Health New Zealand가 GP를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이 중간 단계의 조직이나 민간 운영기관을 거치는 구조보다 의료진과 지역사회가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Tararua Health Group의 계약을 관리하는 Primary Health Organisation의 최고경영자 토니 와이(Tony Wai)는 현재 제기된 우려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해결책이 적절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뉴질랜드 농촌 지역에서 의료인력 확보와 환자 접근성, 의료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이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숙련된 의료진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다시 증가하고, 이는 진료 대기시간과 환자 접근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Patient Voice Aotearoa와 Kaitiaki Hauora는 Tararua Health Group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민 공개회의를 9월 22일부터 Pahiatua, Woodville, Dannevirke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과 의료진,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재의 의료서비스 상황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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