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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병원 ‘직장 내 괴롭힘’

4시간 전
3분 분량

ERA에 낸 조사 중단 요구 기각...지목된 자매 의사 중 1명만 일부 복귀


Drs Bodhi and Samadhi Wimalasena are being investigated over allegations of creating an "unhealthy work environment". Source: RNZ
Drs Bodhi and Samadhi Wimalasena are being investigated over allegations of creating an "unhealthy work environment". Source: RNZ

 

  • Health NZ, 두 의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조사 계속

  • ERA “조사 자체를 막을 근거 부족”

 

오클랜드 병원에서 근무하는 자매 의사 Bodhi Wimalasena 박사와 Samadhi Wimalasena 박사가 자신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조사를 중단해 달라며 신청한 긴급 구제 요청이 고용관계청(Employment Relations Authority, ERA)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용관계청은 Health New Zealand가 두 의사에 대한 외부 독립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다만 Bodhi 박사에 대해서는 병원 내 교육회의인 그랜드 라운드(grand rounds)와 병원 전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반면 Samadhi 박사의 경우에는 응급의학과 복귀 요청이 기각돼 유급 임시 휴직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7명의 전문의가 Health NZ에 문제 제기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유급 의사 전문단체인 Association of Salaried Medical Specialists(ASMS)가 7명의 고위급 전문의(Senior Medical Officers)를 대신해 Health NZ에 제기한 민원에서 시작됐다.

 

민원에는 두 자매 의사의 직장 내 행동으로 인해 일부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기를 꺼리게 됐으며, 비판이나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두 의사의 행동이 위협적이고 위압적이며 괴롭힘에 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목 당사자인 두 의사는 이러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Health NZ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두 의사의 업무 일부를 제한했다.


 

Bodhi 박사는 그랜드 라운드 등 일부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됐고, Samadhi 박사는 유급 재량 휴직(paid discretionary leave) 상태에 놓이면서 응급의학과 복귀가 제한됐다.

 

Bodhi 박사 “회의 참석하게 해달라”

Bodhi 박사는 고용관계청에 사건을 제기하며 그랜드 라운드와 병원 전체 행사에 다시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랜드 라운드는 의료진이 환자 사례 등을 함께 검토하며 교육과 임상적 학습을 진행하는 병원 내 중요한 교육회의다.

 

Bodhi 박사는 자신이 해당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직업적·전문적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Health NZ가 제기된 민원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자신에 대한 보복성 조치이며, 따라서 현재 진행되는 조사가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용관계청의 Simon Greening 위원은 고용주가 직원의 업무상 행동에 대한 우려를 조사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명령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만 내려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조사 중단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Bodhi 박사가 그랜드 라운드나 병원 전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조사를 훼손할 것이라는 Health NZ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Bodhi 박사는 해당 회의와 행사에 다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Samadhi 박사는 응급실 복귀 불허

Samadhi 박사 역시 고용관계청에 응급의학과로 임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Greening 위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민원을 제기한 의사들과 Samadhi 박사가 응급실에서 직접 함께 근무할 경우 의사소통 문제나 업무 관계의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결정문에서 Greening 위원은 단순히 당사자들이 서로 접촉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민원이 응급실 내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형평성과 직장 환경을 고려할 때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Samadhi 박사가 유급 임시 휴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두 의사 모두 정신적·직업적 피해 주장

Bodhi 박사는 앞서 3월 발생한 이른바 ‘3월 사무실 사건(March office incident)’ 이후 상당한 직장 관련 심리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약 두 달간 의료 휴가를 사용했고, 6월 8일 업무에 복귀했지만 기존 일반내과 부서가 아닌 노인건강 분야에서 근무하게 됐다.

 

Health NZ는 이후 그녀가 기존 일반내과 부서의 임상·운영·팀 회의 및 그랜드 라운드 등에 참석하는 것을 제한했다.

 

Bodhi 박사는 이러한 조사가 계속될 경우 평판과 전문적 경력뿐 아니라 심리적인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madhi 박사 역시 자신의 평판과 전문적 경력,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Health NZ “안전하고 건설적인 근무환경이 목표”

고용관계청은 두 의사의 조사를 중단시킬 만큼 충분한 법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조사의 목적에는 민원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고 건설적인 직장 환경을 조성하고, 민원을 제기한 직원들과 Bodhi 박사 사이의 업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Greening 위원은 이것이 이번 조사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Health NZ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나 구체적인 고용 문제,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Health NZ 북부지역 임시 집행책임자인 Mike Shepherd 박사는 모든 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존중하며, 직장 내 우려 사항을 지원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판단은 12월 예정

두 자매 의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odhi 박사는 두 사람이 현재 진행 중인 절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자세한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의사와 관련된 실질적인 본안 심리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고용관계청 결정은 두 의사의 혐의가 사실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Health NZ가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계속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절차적 결정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의혹이 사실인지, 두 의사의 행동이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이나 건강하지 않은 근무환경 조성에 해당하는지는 향후 진행될 조사와 본안 절차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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